이번 세법개정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되면서 새롭게 세금을 내야하는 자산가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예금과 채권의 이자,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배당과 배당금을 합친 금융소득이 1년에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에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합산하여 6∼38%의 종합소득세를 내야한다. 건강보험료 피부양자라면 새로 보험료를 내야한다.

금융소득이 8000만원일 경우 그동안은 4000만원까지만 최저 종합세율인 15%로 계산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2000만원을 뺀 6000만원에 대한 세율은 누진세 적용을 받아 24%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산들 사이에서는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따라서 절세방법으로 비과세 및 분리과세 상품을 활용할 것과 증여를 통한 가족 간 금융소득 분산을 잘 이용해야 세금폭탄을 조금이나마 피해갈 수 있다.

우선 장기저축성보험(계약기간 10년 이상), 장기주택마련펀드(계약기간 7년 이상, 분기당 300만원이하), 장기채권(만10년 이상), 즉시형 연금보험, 선박펀드 등은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효과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절세상품 중에서도 이번 세법 개정으로 비과세 되던 금융상품에 대해 제한이 붙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종전까지는 물가변동으로 인한 원금상승분은 비과세 혜택을 받았지만 세법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나오는 물가 연동채는 원금상승분도 과세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즉시연금은 비과세 혜택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시행령이 마련되지 않아 지금 가입하면 혜택을 볼 수 있다. 즉시연금은 목독을 한 번에 맡기고 수익을 매달 나눠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연령은 만 45세부터 이며 10년 이상 가입하면 한도 없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세 부과가 개인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자산 일부를 가족에게 증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족 간 자산 이전은 부부간 증여공제(10년간 6억 한도), 자녀 증여공제(미성년자는 10년간 1500만원, 성인은 10년간 3000만원)를 활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