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행해지는 숙박업과 매점 등 상업 행위를 중단하고 본래의 목적인 대피·구조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재 지리산·설악산·북한산·덕유산·오대산·소백산 등 6개 국립공원에서 대피소 20곳을 운영 중이다.  

 

 

28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대피소 20곳의 연평균 숙박인원은 11만8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피소 숙박료 수입은 12억2300만 원, 매점 영업 수입은 6억96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지난 2016년부터 폭우, 폭설 등으로 인한 사고예방과 인명구조용으로 건립한 대피소가 상업용 숙박시설로 변질됐다고 지적해 왔다. 대피소에 재워주며 돈을 받고 물건을 파는 것은 소방관이 돈을 받고 불을 꺼주는 것과 같은 만큼, 본래 목적에 맞게 무료화해야 한다는 것이 신 의원의 지적이다.

 

 

국립공원공단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따라 2021년까지 덕유산 향적봉대피소는 숙박과 매점기능을 폐지해 대피·구조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10개의 대피소들은 2022년까지 숙박·매점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국립공원공단은 숙박업, 매점 영업보다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모든 대피소의 숙박, 매점 영업을 연말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