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사 중심 삼정호텔 성공에 ‘빌딩도 대박’

강남 역사 삼정호텔에 ‘빌딩도 대박’
[강남대로의 빌딩들]-<8>신덕빌딩…호텔 창업·성공 후손, 800억대 임대건물

이창호 기자(lch9856@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02-27 00:03:03

강남대로 우성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있는 신덕빌딩은 서초동 1329-7에 위치한 13층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1308.1㎡(395.7평), 연면적은 1만2542.7㎡(3794.2평)에 달한다. 이 건물에는 삼성가 상속재산 소송에서 이건희 회장 쪽 변호에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법무법인 태평양과 법무법인 원이 입주해 있다. 유명 법무법인과 금융기관들이 입주한 신덕빌딩은 주식회사 유유진이 소유한 건물이다. 언뜻 듣기에 이름이 낯이 선 이 회사는 증여를 통해 건물 부지를 소유하게 됐다.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 부지는 1961년 박선득씨가 매입한 뒤 2000년 주식회사 유유진에 증여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박선득씨는 1993년부터 주식회사 유유진의 감사를 맡아 2005년 별세할 때까지 연임을 이어갔다. 신덕빌딩이 서 있는 서초동 1329-7 토지 1308.1㎡(395.7평)의 취득원가는 114억6000만원 가량이다. 현재 인근 토지 시세는 3.3㎡당(평당) 2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덕빌딩이 서 있는 토지의 가격은 8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유진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박기혁씨는 토지의 원 소유주인 박선득씨의 아들이다. 그리고 박선득씨는 삼정관광호텔의 창업주다. 1979년 설립된 삼정관광호텔은 1982년 전관을 개관해 강남에서 역사있는 호텔로 이름이 높다. 박선득씨는 삼정관광호텔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자식인 박명근, 박명길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자식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강남대로 요지의 토지에 13층 건물을 지어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박선득씨가 역삼동 관광호텔을 통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그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관광호텔 창업주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강남대로 신덕빌딩을 스카이데일리가 취재했다.

▲ 주식회사 유유진이 소유한 신덕빌딩(위·위치도)은 삼정관광호텔 창업주인 박선득씨가 증여한 토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다. ⓒ스카이데일리 <그림=최은숙>

강남대로 우성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있는 신덕빌딩은 서초동 1329-7에 위치한 13층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1308.1㎡(395.7평), 연면적은 1만2542.7㎡(3794.2평)에 달한다.

이 건물에는 유명 법무법인이 입주해 눈길을 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건물 10층과 11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또 법무법인 원 역시 이 건물의 3층과 5층, 6층, 12층 등을 사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삼성가 상속재산 소송에서 이건희 회장 쪽 변호에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일 법무법인이 아니라 다수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공동으로 변호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 신덕빌딩 입주사 중 법무법인 원은 삼성가 소송에 소속 변호사가 참여한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신덕빌딩 앞 거리 모습 ⓒ스카이데일리

법무법인 외에 금융기관들도 눈에 띈다. 1층에는 외환은행 강남대로 지점이 있고 2층에는 신한금융투자 강남중앙지점이 위치해 있다.

유명 법무법인과 금융기관들이 입주한 신덕빌딩은 주식회사 유유진이 소유한 건물이다. 언뜻 듣기에 이름이 낯이 선 이 회사는 증여를 통해 건물 부지를 소유하게 됐다.

취득가액 100억원대 건물 현재 가치 800억원 육박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 부지는 1961년 박선득씨가 매입한 뒤 2000년 주식회사 유유진에 증여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 강남대로 우성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신덕빌딩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박선득씨는 1993년부터 주식회사 유유진의 감사를 맡아 2005년 별세할 때까지 연임을 이어갔다. 2005년 이후 감사가 교체된 것을 법인 등기부등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유진은 토지를 증여받은 이후 신덕빌딩을 짓기 시작해 2003년 완공했다.

유유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덕빌딩이 서 있는 서초동 1329-7 토지 1308.1㎡(395.7평)의 취득원가는 114억6000만원 가량이다.

현재 인근 토지 시세는 3.3㎡당(평당) 2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신덕빌딩이 서 있는 토지의 가격은 8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남대로 요지에 빌딩을 보유한 유유진의 주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이다. 1986년 설립됐으며 사업목적은 주유소운영업과 부동산임대업으로 등기돼 있다.

회사의 본점 주소지인 서초구 잠원동 47-5, 6 두 필지에는 현재 주유소가 위치해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이 주유소는 지난해부터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건물 소유주인 주식회사 유유진의 본점 주소지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주유소.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지목이 주유소 용지로 돼 있는 이곳 땅 역시 유유진의 감사였던 박선득씨가 1964년 매입한 이후 1993년 지분 10분의 1을 유유진에 증여했다. 나머지 지분은 2000년 증여해 현재 전체 소유권을 유유진이 보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있는 주유소 건물 역시 박선득씨가 보유하다 2000년 유유진에 증여했다.

회사의 감사인 박선득씨가 유유진에 토지를 증여한 이유는 회사의 대표이사와 박선득씨의 관계에서 유추할 수 있다.

유유진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박기혁씨는 박선득씨의 아들이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박선득씨는 아들 박기혁씨 명의의 금융재산과 관련해 금융실명제법 관련 소송을 조흥은행과 진행한 바 있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박기혁씨가 박선득씨의 아들임이 명시돼 있다.

30년 역사 역삼동 삼정관광호텔 창업주 박선득씨 재력의 흔적 남아

박선득씨는 삼정관광호텔의 창업주다. 1979년 설립된 삼정관광호텔은 1982년 전관을 개관해 강남에서 역사있는 호텔로 이름이 높다.

현재 역삼동에 있는 본사 외에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유스호스텔도 지점으로 두고 있다.

박선득씨는 삼정관광호텔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자식인 박명근, 박명길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박선득씨는 아들인 박명길씨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박선득씨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삼정관광호텔에 매도한 데 대해 종합소득세를 부과받자 이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판결문에는 현 삼정관광호텔 공동 대표이사인 박명길씨가 박선득씨의 아들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

유유진 대표이사인 박기혁씨와 삼정관광호텔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07년 역삼세무서는 삼정관광호텔의 토지와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한다. 등기부등본에는 등기원인이 납세담보제공계약으로 명시돼 있다. 세금에 대한 채무에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세금에 대한 공동 채무자 명의로 삼정관광호텔 뿐만 아니라 박명근, 박명길씨 등 일가족이 함께 올라갔다. 박기혁씨 역시 채무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박기혁씨가 대표로 있는 유유진도 채무자 명단에 포함됐다.

해당 근저당권은 2008년 등기가 말소됐다.

삼정관광호텔의 창업주인 박선득씨가 서초구에 주유소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자식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강남대로 요지의 토지에 13층 건물을 지어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박선득씨가 역삼동 관광호텔을 통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그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지인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