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주목할 곳으로 거론되는 정주(定住) 여건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0.04%와 0.07%가 올랐으나 지난주와 비교하면 0.02%와 0.01%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방은 -0.03%에서 -0.02%로 오르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0.08%) 역시 지난주 대비 0.01%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의 경우 0.03%에서 0.04%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세종은 보합에서 0.08%로 상승했다.

 

이달 1주 0.07%가 오른 서울은 정주요건이 우수한 신축, 대단지 및 저평가 단지의 갭 메우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의 상승폭이 소폭 감소된 원인으론 이달 1일 발표된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을 살펴보면 성동구(0.08%)는 왕십리·성수동의 신축 위주로, 광진구(0.07%)는 개발호재(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인근지역 위주로, 서대문구(0.07%)는 북아현동 및 가재울뉴타운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중구(0.07%)는 개발호재(서울역 북부역세권사업 등)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에 속하는 양천구(0.09%)는 목동신시가지, 금천구(0.07%)는 신안산선 인근지역, 영등포구(0.07%) 개발호재 있는 여의도 위주로 아파트 값이 올랐다. 대부분 개발호재(재개발·재건축 포함)가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되거나 지역 내에서 정주요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송파 0.14%→ 0.12% △강남 0.13%→ 0.11% △서초 0.09%→ 0.08%)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 따른 관망세 확산 및 신축 급등 피로감으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동구는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이번 주 0.09%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에선 과천·수원 영통구·광명시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과천시(0.58%)는 원문·중앙동 준신축 및 재건축 일부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6%)는 광교중앙역 인근 및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광명시(0.21%)는 교통개선 등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이들 지역도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됐다. 이달 1주 0.33% 오른 대전은 대단지 밀집으로 거주선호도 높은 서대전역 인근 등 수요 지속 유입되며 상승폭 확대됐다. 서구(0.28%)는 둔산·월평동 등 주거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동구(0.25%)도 정비사업 영향 및 대단지 수요로 올랐다. 울산은 0.04% 올랐다. 그 중 남구(0.08%)는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 및 주거환경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