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도시 리예카, 2020년 유럽 문화수도 선정

아일랜드 골웨이와 함께 선정, 관광 축제 등 이벤트 600여개 프로그램 마련

정동현 기자(dhjeo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2-02 17:26:34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크로아티아 최대 항구도시 리예카가 2020년 유럽 문화수도로 공식 선정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니나 오불리엔 코르치네크 크로아티아 문화장관은 1일(현지시간) 리예카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는 크로아티아 최대의 문화 이벤트로 앞으로 리예카에서는 600여 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된 것은 리예카가 크로아티아 도시 중 최초다. 이는 리예카가 최대의 항구도시 겸 산업도시로서 역할과 중요한 크로아티아의 문화적 중심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리예카는 인구 19만1641명의 도시이다. 크로아티아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크로아티아의 최대 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리예카에 위치해있는 '마이3' 조선소는 대형 선박 제조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예카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휴양지나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구 시가지는 절벽 위에 위치해 있으며 신 시가지는 해안선과 절벽 밑에 좁게 펼쳐져 있다.

유럽 문화도시 지정 제도는 1985년에 처음 시작됐다. 유럽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유럽 각국 국민들 간의 문화적 교류와 소통을 위해 이 제도가 운영됐다.

해마다 EU는 문화도시로 2곳을 선정하고 범 유럽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2020년도 문화도시로는 크로아티아의 리예카가 아일랜드의 골웨이와 함께 선정됐다. 이번 행사 제목은 “다양성의 항구도시(The Port of Diversity)”이다.

그동안 유럽 문화도시는 1985년 아테네, 1989년 파리, 1992년 마드리드 등이 선정됐고 지난해는 이탈리아의 마테라, 불가리아의 플로보디프 등이 선정됐다.

유럽 문화수도를 선포한 1일 리예카 시는 수많은 시민들을 위해 60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문화수도로 선정된 올해 말까지 시당국은 여러 곳에 새로운 박물관을 증·개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