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 황금역 서초강남용산(SKY) 집중

아파트 황금역 서초강남용산(SKY) 집중
구룡·압구정·신반포역…평균 매매가 16억

손채윤 기자(scy73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3-05-14 14:30:29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거주지, 상업지, 교육시설 등이 형성돼 다양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한다. 서울의 경우 보통 지하철을 중심으로 500미터 반경을 역세권으로 해석한다. 접근성, 편리성, 상권활성화 등을 강조하기 위해 분양광고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역세권이다. 그만큼 부동산 가격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역세권이라도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00m이내 역세권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선이 지나는 구룡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6억9091억원이었다. 이어 3호선 압구정역이 16억7035만원, 9호선 신반포역이 15억3423만원, 분당선 도곡역 14억6885만원, 9호선 구반포역 14억6221억원,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14억2258만원 순이었다. 구룡역 인근에는 ‘부자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와 재건축 단지 개포주공아파트 등 고가아파트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3호선 압구정역 주변에는 한강변에 자리잡은 현대아파트와 신현대아파트 등이 자리잡고 있고, 9호선 신반포역 주변은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건축을 마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역세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1호선 광명·석수·녹천역, 2호선 까치산역, 6호선 새절역, 7호선 온수역 등으로 경기 서남부에서 서울 도심 및 동북부를 잇는 지하철역에 많았다. 한편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높았던 지하철은 이용 빈도가 오히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1채당 10억원 이상이 넘은 아파트가 많은 분당선 구룡역과 압구정로데오역, 9호선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중앙선 서빙고역 등은 모두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7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지하철역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약 2만5000건임을 고려하면 30% 수준이다.

▲ 서울 역세권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선이 지나는 구룡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6억90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구룡역과 도곡역 사이에는 ‘부자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사진 위)와 재건축 단지 개포주공아파트(사진 아래)가 위치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지하철 500m이내 역세권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선이 지나는 구룡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6억9091억원으로 집계됐다.

구룡역 인근에는 ‘부자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가 있고 재건축 단지 개포주공아파트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룡역에 이어 3호선 압구정역이 16억7035만원, 9호선 신반포역이 15억3423만원, 분당선 도곡역 14억6885만원, 9호선 구반포역 14억6221억원,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14억2258만원 순이었다.

3호선 압구정역 주변에는 한강변에 자리잡은 현대아파트와 신현대아파트 등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고, 9호선 신반포역 주변은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건축을 마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번 조사는 부동산114가 올 3월말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 소재 지하철역 역세권에 있는 3483개단지 1만430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역세권은 역 중심점에서 단지 중심점까지 직선거리 500m 이내로 설정했다.

◇강남권과 용산 관통 지하철 역세권 비싸=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비싼 지하철역은 대부분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3구와 용산구에 위치했다.

서울 지하철 11개 노선 가운데 500m내 역세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지하철은 분당선이었다. 분당선은 경기 동남부에서 서울 왕십리를 잇는 지하철 라인으로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압구정동 등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을 관통, 평균 매매가격이 10억9372만원에 달했다.

이어 3호선 8억2564만원, 9호선 7억2314만원, 중앙선 6억4348만원, 8호선 6억3107만원, 2호선 6억2631만원, 5호선 5억4829만원, 7호선 4억9567만원, 4호선 4억9197만원, 6호선 4억5744만원, 1호선 3억795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각 지하철 호선별 톱 3위안에 랭크된 지하철역은 강남3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지하철역을 제외하고 합정역(13억7847만원), 여의도역(11억9335만원), 명동역(11억8764만원), 여의나루역(9억5937만원) 뿐이었다.

반면 역세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1호선 광명·석수·녹천역, 2호선 까치산역, 6호선 새절역, 7호선 온수역 등으로 경기 서남부에서 서울 도심 및 동북부를 잇는 지하철역에 많았다.

◇비싼 역세권, 지하철 이용객은 적어=그러나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높았던 지하철은 이용 빈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을 분석한 결과,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분당선의 경우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6만1113건으로 11개 호선 중 하위 3위였다. 9호선 역시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6만6982명으로 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았던 1호선은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43만9316건으로 11개 노선 중 두번째로 이용빈도가 높았다.

아파트 1채당 10억원 이상이 넘은 아파트가 많은 분당선 구룡역과 압구정로데오역, 9호선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중앙선 서빙고역 등은 모두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7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지하철역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2만4827건임을 고려하면 30% 수준에 그친 것이다.

지하철 일일 평균 승하차 건수가 많은 역은 2호선 강남역, 7호선 고속터미널역, 2호선 잠실역 등 상업 및 업무시설 밀집지역이거나 2호선 신촌역과 신림역, 2·3호선 교대역 등 대학가 주변 지하철역 등이다.

▲ 3호선 압구정역과 9호선 신반포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억원을 넘고 있다. 3호선 압구정역 주변에는 한강변에 자리잡은 현대아파트(사진 위)와 신현대아파트 등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고, 9호선 신반포역 주변은 반포래미안퍼스티지(사진 아래) 등 재건축을 마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스카이데일리

한편 이에앞서 부동산114가 서울 소재 지하철역 주변을 대상으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역세권과 비역세권 가격차는 약 1억1879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세권 아파트는 호당 평균 5억7285만원이고 비역세권 아파트는 4억5406만원이었다. 특히 강남지역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비역세권에 비해 1억5000만원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형·재건축 아파트가 비역세권보다 역세권에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