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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최대의 정치 이벤트인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미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에 실시되는 것이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동시에 선거 결과에 따라 차후 의회 지형과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이슈다.
7일 CNN은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및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상황이고, 상원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이 경합주에 출동해 선거 유세 운동에 활발히 참여하며 투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100석 중 35석이, 하원은 435석이 전부 교체된다. 미 50개 주(州) 중 36개 주에서 주지사를 뽑고, 주 국무장관·법무장관, 주 의회 의원 등을 뽑게 된다. 한국으로 치면 총선과 지방 선거를 한꺼번에 치루는 것과 같다.
7일 현재 기준 양당에서 주지사를 맡고 있는 지역의 수는 공화당이 28개 주, 민주당은 22개 주다.
상원 의원은 대사 임명권, 장관 임명권 등을 가지며 정부가 시행하는 기본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6년의 임기를 갖는다. 하원은 2년 임기로 대통령 선거(4년 임기) 및 중간선거와 맞물려 진행된다.
이처럼 상원에게 부여된 권한이 크고, 미국 선거의 특성 상 선거 전 인구 변화에 따른 선거구 조정인 ‘게리 맨더링(gerrymandering)’이 자주 있다보니 선거 후 향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상원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유세 현장에 합세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BBC 등 외신은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은 어느 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번 다른 정당을 밀어주는 경합주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향후 2년 뒤 대선에 대한 여론의 방향성을 미리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 성향이 불분명한 주요 경합주에는 네바다주·뉴햄프셔주·애리조나주·오하이오주·위스콘신주·조지아주·펜실베이니아주 등이 있다.
7일 CNN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만일 상원에서 현 집권당인 민주당이 1석이라도 더 가져오게 될 경우, 장관 임명이나 친환경 정책 등 기존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만일 상원 의석이 동수가 될 경우에는 결정 권한을 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에 역시 현재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ABC 방송 등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2% 소폭의 차이로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와 에너지 가격 등 경제문제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저소득층이 증가해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상원에서 민주당의 과반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모두 승리하게 되면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주도하게 되면 국방비 증액 요구, 강경한 이민 정책 시행, 미국 우선주의의 통상·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양당 중 어느 쪽이 승기를 잡더라도 중국을 견제하는 대중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7일 CNN에 따르면 47개 주에서 40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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