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일기업 최초 1200억 달러 수출 ‘호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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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무협, 5일 코엑스에서 ‘무역의날’ 기념식 개최
8개월 연속 무역적자 개선 ‘발등의 불’
尹대통령, 1780개 사에 ‘수출의 탑’ 수여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5 18:24:16

▲ 제59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국내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무역규모가 사상 첫 세계 6위라는 영예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6위로 한 계단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단일기업 최초로 1200억 달러(약 155조 원) 이상 수출하는 호성적을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무협)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구자열 무협 회장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무역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수출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산업부는 우리나라 올해 우리나라가 6800억 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역대 최단기(9월14일)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연전연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수출증감률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은 제조기반 수출강국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수출순위가 지난해 7위에서 1단계 상승한 6위에 올라섰다.

구자열 무협 회장도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 중 수출증가율 5위를 기록하며 세계 수출순위 상승은 물론 교역규모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확대는 물론 수입도 세계 9위 수준에서 8위로 올라 전체 무역규모가 커져 무역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 회장은 “이러한 성과에도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무역적자를 부추기고 있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도 기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에너지 절약운동 등을 확산해 간다면 무역적자는 어렵지 않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지난달 70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4월부터 8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서 무역 유공자 597명(단체 2곳 포함)에 대한 포상과 함께 1780개 수출 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이 중에서도 수출역량 강화, 신 수출 동력 발굴, 수출 저변 확대, 코로나 및 물류난 대응 등에 기여한 정부 포상 수상자 11명과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 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상을 전달했다.

최고 상인 금탑산업훈장은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실장, 정경오 희성피엠택 대표이사 등 4명이 수상했다. 올해 최고액 수출의 탑은 ‘1200억 달러 탑’의 자리에 삼성전자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억 달러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1100억 달러 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수출 쾌거를 이뤄 낸 방산은 물론 원전·인프라 건설 등을 주력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