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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4시(한국시각) 한국은 브라질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험할 스타디움 974는 냉방 시설을 갖추지 않은 탓에 날씨가 비교적 선선한 늦은 밤(현지시각 오후 10시)에 경기가 열린다.
그동안 한국은 H조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치렀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고, 28일 가나에 2-3으로 패했으나, 이달 3일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가나를 누른 우루과이와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1승1무1패), 승점(4점), 골 득실(0)까지 같았으나 다득점(한국 +4·우루과이 +2) 우위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5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영원한 우승 후보’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현재 피파 1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상대 전적은 A매치 1승 6패로 한국의 열세다. 올 6월 평가전에서도 1-5로 대패했다. 다만,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20여 년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반면, 한국(피파 28위)은 강팀 포르투갈(9위)을 제압하고 상승세를 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 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했으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며 16강전을 준비했다.
한국-브라질전의 주요 관전 요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같은 팀(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승부와, 30살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승부가 꼽힌다.
히샬리송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진 핵심 공격수다. 히샬리송은 월드컵 첫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2골, 세르비아전에서 1골을 넣었다.
네이마르(75골)는 ‘축구 황제’ 펠레(77골)의 A매치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전 전날 공식 훈련에 참여하는 등 출장 가능성이 커졌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훈련을 보고 네이마르의 한국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황희찬과 그간 주로 교체로 기용된 조규성·이강인 등이 모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어 가용 최고 전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일본은 한국보다 4시간 앞선 이날 오전 0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6강전을 진행한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한국-브라질전에 승리한 팀과 10일 오전 0시 8강에서 맞붙는다. 각각 한국과 일본이 승리할 경우, 월드컵에서 사상 첫 한일전이 성사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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