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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 무언가를 넣어서 경혈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해 온 효과 있는 방법이다.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와 앗시리아에서 이런 요법을 사용한 기록이 있고, 히포크라테스도 약실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중국 송나라 때는 실에 약물을 묻혀서 혈 위에 시술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적인 시술은 1970년대 이후 중국에서 활성화되어 안면 성형과 통증을 위한 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무엇을 넣느냐’이다. 과거에는 금뿐 아니라 양털·양 내장·나일론사·키토산 등을 넣기도 했다. 실제로 효과를 본 경우도 많았으나 몸속에 그대로 남아 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컸다. 그러나 인체와 가장 친화력이 높은 금을 사용하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금분이나 금박은 수천 년 전부터 약용으로 쓰였다. 금은 양성전자를 갖고 있어서 인체에 가까이하면 혈액순환·배설 등 생리순환을 유도하고 오장육부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준다. 피부에는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 수용기가 퍼져 있기 때문에 금실이 삽입되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통증을 조절하고 신경계가 지배하는 내장 기능까지 조절할 수 있다.
사람은 금을 정서적·심리적으로 좋아한다. 심지어 인체도 금을 좋아한다. 금은 인체 친화력이 금속 중 가장 높다. 금은 화학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고체 원소이기 때문에 공기나 물에 부식되지 않고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금침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치료용으로 쓰인다. 금은 두들겨서 펴기 쉬운 성질이 있고, 잡아 늘리기 쉬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얇게 펴서 금박으로 만들거나 금실로 가공할 수 있다. 허한 증상이 있는 병에는 금침을 써서 원기를 보하고, 실증인 경우에는 은침을 써서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 보급된 금사주입요법은 한국에서는 196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신경통 등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허리·어깨·무릎이 아프면 한의원에 가서 금침을 맞으면 씻은 듯이 낫는다는 말이 번지기도 했다.
제련된 순금을 마치 실 같이 만들어서 적당한 길이로 자른 금실을 쓴다. 수술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침치료 요법이야말로 100세 시대에 맞는 좋은 치료요법이 될 수 있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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