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검증도 하지 않고… 본지 ‘5·18특별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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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확인 절차 없이 막가파식 공격… 언론의 사명 외면
본지, 매주 5·18 보도… 정정보도 요청 한번도 받은 적 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당원 보호보다 여론 떠밀린 형국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07 10:45:20

▲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인천시의회 홈페이지

JTBC가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한 40쪽짜리 ‘5·18특별판’을 가짜뉴스로 규정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여론은 JTBC가 보도해 온 가짜뉴스들을 일일이 열거하는 분위기다.

본지가 발행한 5·18특별판의 취재기사들을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고 덮어놓고 ‘가짜뉴스’라고 단정한 JTBC의 보도는 전형적인 가짜뉴스이다. 방송사의 가짜뉴스 보도 형태가 이처럼 검증과 확인 절차 없이 막가파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데에는 스스로 가짜뉴스를 양산해놓고 검증조차 못하는 보도 편집 때문이고, 취재의 기본과 자질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왜곡된 정보의 피해는 고스란히 정부와 국민이 떠안아야 하기에 가짜뉴스를 배격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TBC의 가짜뉴스는 본지가 보유한 정보의 면면을 어느 정도 알고 가짜뉴스라고 속단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기회에 가짜 언론을 가리라는 여론이 정부와 민간에서도 조성될 필요가 있다.

본지 특별판 보도와 관련해 관심이 더 쏠린 5·18 문제를 반드시 짚고 가길 염원하는 응원댓글들도 다수 발견된다. 1980년 광주에서 발생한 5·18은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5·18민주화운동으로 인정을 받기까지 엄청난 예산이 사용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그동안 가짜 유공자가 끊임없이 양산되며 문제가 파생됐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그간 줄곧 제기됐던 마치 계륵과도 같은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내고자 연초에 40면 특집판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5월18일 ‘5·18 관련’ 첫 보도가 나간 후 8개월 동안 매주 보도됐지만, 5·18재단 등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단 한 건의 이의제기나 정정보도 청구, 소송 등이 들어 온 적이 없다.

5·18은 6·25처럼 대한민국 역사의 선 굵은 한 축을 담당한다. 누구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례적인 일일 수 없다. 국민은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또 우파와 좌파의 기류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충돌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5·18 헌법전문 수록 적극 추진 발언이 알려지며 새삼 관심사가 됐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본지 ‘5·18특별판’을 본 한 동료 시의원이 달라고 요청하자 한 부 건네줬다. 다른 의원들도 신문을 요구해 구해 건네 준 것이 전부였다. 허 의장은 "신문을 건네면서 5·18을 폠훼하기는커녕 한마디 의견조차 말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제쳐두고 너절한 언론이 허 의장을 폠훼한 당사자로, 몰염치한 역사 이단아로 몰고 갔다. 이에 더해 JTBC와 같이 본지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특히 JTBC가 '스카이데일리'라는 신문 제호를 보이게 보도하면서 '가짜뉴스'라고 단정한 것은 악의적 행위에 해당한다. 방송 제작 책임자의 수준이 의심된다. 본지는 정정보도청구는 물론 명예훼손 민·형사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 의장은 “5·18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나를 모함하고 결국 당 징계 윤리위원회까지 회부가 됐다"며 "내가 5·18에 대해 폠훼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했다. 허 의장은 "허위 보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악의적으로 첫 보도한 인천일보 기자 2명을 6일 고소했다.

한 위원장의 헌법 발언과 허 의장의 ‘5·18특별판’ 공유 사건은 당시 시점이 맞물렸다. 뉴스가 이어지자 한 위원장은 즉각 당 차원의 조치에 들어갔다. 자의든 타의든 이번 일은 공론화됐고, 많은 국민에게 전파됐다.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의 첫 시험대가 될 5·18의 헌법 명시는 국민 중론을 모으고 좀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당원을 지키지 못하고 야당의 비난에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국민의힘 당원 원성도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