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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279] ‘횡단(橫斷)’과 ‘종단(縱斷)’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8-07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TV에서 연예인들이 한강 횡단 수영에 도전한 모습이 방영되었다. 예전에는 여름방학 때 학생들의 한강 횡단 도전을 특집뉴스로 다룬 적도 있었다. 수영 선수 중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헤엄친 사람, 도버 해협을 수영으로 건넌 사람도 있다. 바다를 건너는 것은 횡단(동서)이나 종단(남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한강을 건너는 것은 횡단이라고 해야 한다.
 
방송에서 출연한 사람들이 자꾸 종단(縱斷)이라고 해서 귀가 좀 가려웠다. 우선 횡단(橫斷)이란 도로나 강을 가로질러 건넘을 뜻한다. 한강을 가로질러 건너는 것이니 횡단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흔히 무단 횡단이라고 하는 말이 무단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것을 뜻한다는 걸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종단이란 남북의 방향으로 건너가다, 혹은 세로로 끊거나 길이로 가르다는 뜻이다. 한강을 세로로 건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한반도 종단 철도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북으로 길게 연결한 철도가 종단 철도라는 것은 두 번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한반도 종단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빨리 연결되길 기대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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