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역대급 실적… 순이익 13.4조 원으로 전년比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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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는 보장성보험, 손보는 장기보험 판매 확대해 이익 개선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6 10:05:48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53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3조3983억 원으로 전년동기(11조8359억 원) 대비 13.2% 늘어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2023년 순이익(13조3578억 원)을 3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스카이데일리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13조 원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 갈아치웠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이익을 개선했다. 투자 부문도 자산운용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 등에 따라 이익 규모를 키웠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53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3조3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1조8359억 원)보다 13.2% 늘었고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2023년 순이익(13조3578억 원)을 3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5조307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늘어났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라 보험손익을 개선하고 이자·배당수익 등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커진 결과다. 손보사는 전년동기 대비 13.6% 늘어난 8조90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장기보험 판매 확대로 보험손익을,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투자손익을 개선했다.

보험료도 두둑이 챙겼다. 올해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는 170조9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7조7824억 원) 불어났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년 전보다 5.7% 늘어난 80조8313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보장성보험(13.0%)·저축성보험(4.6%)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변액보험(-0.5%)·퇴직연금 등(-13.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89조2636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4.0%(3조4100억 원) 늘어났다. 장기보험(5.2%)·일반보험(8.1%)·퇴직연금 등(2.2%)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4%)의 수입보험료는 줄어들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 9월까지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44%로 전년동기(1.37%) 대비 0.07%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27%에서 11.35%로 2.08%p 올라갔다.

체급도 커졌다. 9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257조 원, 총부채는 1110조3000억 원이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 30조7000억 원(2.5%)·52조2000억 원(4.9%)씩 불어난 규모다. 반면 자기자본은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더 커지면서 작년 말 대비 21조5000억 원(-12.8%) 쪼그라들었다.

금감원은 보험사 실적과 관련해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및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커졌으나 금리 하락 및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