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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서 사용할 영어·수학·정보 교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76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그러나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려는 야당과 정부 간 대립이 치열해 실제 도입까지 난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정치권에 의하면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AI 교과서 검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을 접수한 21개 출원사 146종 중 12개 출원사의 76종이 최종 합격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교과서를 활용해 영포자(영어 포기자)·수포자(수학 포기자)를 제로화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AI 교과서 적용이 예고된 학년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 이를 데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I 교과서 관련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을 담았다. 때문에 내년 AI 교과서 도입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 부총리는 “개정안 통과 시 학교별 AI 교과서 선택 유무에 따른 교육 격차가 심각히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든 학교가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교과용 도서와 달리 교육 자료는 학교장이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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