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3축 체계’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첫 전대급 해상기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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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사격·대잠전·탄도탄 탐지·추적 등 실전 군사대비태세 확립
1일 창설, 정조대왕함 포함 구축함 10척과 군수지원함 4척 배치
제주해군기지가 모항 ‘함정 9척·잠수함 1척·항공기 13대가 참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7 11:04:16

▲ 해군기동함대사령부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해와 남해상에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세종대왕함(왼쪽)과 대조영함이 25일 대함사격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이지스구축함 등 기동함대 전력이 참가하는 첫 전대급 협동훈련이다. 이하 해군 제공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해·남해상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이후 이지스구축함 등 기동함대 전력이 참가하는 첫 전대급 협동훈련이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부대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1일 창설됐다.

훈련에는 기동함대 소속 세종대왕함(DDG-Ⅰ·7600톤급 이지스구축함)·대조영함(DDH-Ⅱ·4400톤급 구축함)·천지함(AOE-Ⅰ·4200톤급 군수지원함)이 투입됐다. 3함대사령부 소속 전북함과 광주함(FFG-Ⅰ·2500톤급 호위함)·박동진함(PKG·450톤급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9척·잠수함 1척·항공기 13대가 참가했다.

25일부터 3일간 진행된 훈련에서 훈련 참가전력들은 △대함사격 △대잠전 훈련 △적 항공기에 대한 SM-2 함대공 유도탄 교전통제훈련 △함정 피해 복구 및 손상통제훈련 등 훈련을 통해 해상·수중·공중에서 적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해군은 훈련 기간 중 세종대왕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 탄도탄을 탐지·추적하는 훈련으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역량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세종대왕함 함장 조범상 대령은 “기동함대 창설 이후 첫 전대급 기동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할 수 있는 필승의 전투태세와 정신무장을 확립했다”면서 “실전적 훈련으로 적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격퇴할 수 있는 해양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1일에 창설됐다. 기동함대는 1989년 ‘해군 전략·군사력 소요’를 통해 필요성이 명시된 이후 36년 만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설립됐다. 기동함대사령부는 정조대왕함을 포함한 이지스구축함 4척 등 구축함 10척·군수지원함 4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사령관은 해군 소장이다. 2030년대 중반에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2척과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6척이 추가로 기동함대에 배치되면 구축함은 18척으로 늘어난다.

기동함대사령부의 주요 임무는 한반도 주변 해역 감시·해상교통로 보호·해외파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북방한계선(NLL) 등 임무해역에 투입되어 해양우세권을 확보하고 장거리 타격 능력을 기반으로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