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º
습도 90%
춘천 20º
습도 85%
강릉 17º
습도 95%
여수 25º
습도 70%
)
국내 대표 식품 대기업 계열사에서 최근 몇 년간 식품 안전 위반 건이 60건 넘게 적발됐다. 절반 이상은 이물 혼입 같은 기본 위생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사례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식품 대기업 중 이물질 발견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가 최근 5년간 100건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적발된 기업은 SPC 16개 계열사로 총 63이다. 2020년 17건 2021년 18건 2022년 14건 2023년 9건 2024년 5건이다. 이 가운데 47건이 머리카락 비닐 조각 등 이물 혼입 위반이다.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외에 △롯데(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CJ(CJ제일제당·CJ푸드빌 등) △오뚜기 △농심 △크라운 △대상 △삼양식품 등 해썹 인증을 받은 주요 식품기업(계열사 포함) 8곳의 제조공장별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3건에 달했다.
위반 건수가 두 번째로 많은 업체의 계열사 공장들 역시 이물질 검출로 적발된 건수가 10건으로 전체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건) 품목 제조 미보고(2건) 등도 있었다.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은 조리와 식재료 등 취급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청결, 위생관리 규정을 어긴 것을 의미한다.
전체 8곳의 제조공장별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를 살펴보면 이물질 검출 사례가 전체 적발 건수의 75건(66.4%)으로 가장 많았다.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10건(10.6%) 해썹 기준 위반도 9건(8%)에 달했다.
해썹 인증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인증받은 업체라면 원재료 검수부터 공정 관리, 출하 단계까지 까다로운 기준을 지켜야 한다.
즉 해썹 인증받은 기업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췄다고 공식 인증을 받은 것.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인 안전 조항을 위반하거나 평가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게 되면 해썹 인증을 박탈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주요 위생 안전 조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거나 정기 평가 시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는 경우 즉시 해썹 인증을 취소한다.
주요 위생안전 조항에는 △원료관리 △용수관리 △위생관리 △중요관리점(CCP)관리 △위해요소 분석 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물 검출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부과 등 일회성 제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인증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인증받고 난 후, 업체 관리 태도나 정부의 행정처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 국민 모두 알만한 상위 식품기업들의 지속되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해썹 인증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다”라면서 “국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해썹 인증 업체는 연 1회 이상 불시 조사 평가하고 문제가 있을 시 감점제를 운용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며 “해썹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가이드라인 제공 및 기술지원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연 2회 이상 반복 법령 위반 업체 등에 대해 식품안전 특화 교육을 5시간 실시하고 있다”며 “교육 미이행 시 인증 취소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본지 질의에 대해 “중요 관리점(CCP) 모니터링 미실시, 위해요소 분석 미실시 등 중대한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해썹 인증을 취소한다”고 서면으로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인증이 취소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시정명령, 과태료, 교육 이수 조치로 마무리된다. 지난해까지도 반복 위반업체가 단순 교육만 받고 현장에 그대로 복귀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