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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대문구가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 입주민의 생활 불편을 듣고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동주택 LIVE 현장소통회’를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다.
구는 △6월 래미안미드카운티를 시작으로 △9월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10월 용두래미안허브리츠 △11월 이문쌍용아파트까지 총 4차례 소통회를 열었다.
현장소통회는 구청장과 관계 부서장이 주민들과 한자리에 앉아 질문에 즉석으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질 개선 △층간소음△전동킥보드 관리 △통학로 안전 △조명 설치 △불법주차 △보행환경 정비 등 일상적 주민 민원이 폭넓게 제기됐고 구는 필요할 경우 즉시 부서장에게 조치를 지시하거나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신속 대응을 원칙으로 삼았다.
소통회를 통해 가시적 변화도 나타났다. 전농초 주변 불법주차 문제는 주민 요구에 따라 주차단속 폐쇄회로(CC)TV 설치가 마무리돼 단속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드카운티·센트럴포레 등에서 제기된 수질 문제는 동부수도사업소 공사 개선 이후 개선 효과가 체감될 정도로 확인됐다. 용두초 주변에는 반사경을 추가 설치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성을 높였고 디디미스케이트파크와 인근 지역을 잇는 데크다리는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소통회 전 마련된 △공동주택관리법 교육 △층간소음 대응법 강의 △자전거·우산 수리센터 △반려식물 클리닉 △이동건강버스 등 생활편의 프로그램도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문쌍용 소통회에서는 청각장애인 참석자를 고려해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며 정보 접근성을 확보했다.
4차례 소통회를 통해 총 78건의 주민 의견이 접수됐다. 이 중 32건은 이미 조치되거나 법령에 따른 검토가 완료됐고 20건은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부서별 계획에 따라 협의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6건은 연내 또는 내년 초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정책의 출발점은 늘 주민의 목소리이다”라며 “소통회는 의견 청취를 넘어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내년에도 현장소통회를 정례화해 공동주택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고 주민 체감형 소통 행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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