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이 미국산 신약에 대한 구매가를 25% 인상하는 대신 미국과 3년간 무관세를 합의했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와 상무부 보건복지부는 공동으로 영국 정부와 의약품 가격 원칙을 합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5월 미국-영국 경제번영협정(EPD)의 일환으로 체결된 이번 양국간 의약품 가격 원칙 합의에 따라 영국은 혁신 신약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고 약가제도로 인해 신약 가격이 하락되지 않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즉 영국은 혁신적이고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출 감소 추세를 되돌리고 신약에 지불하는 순가격을 25% 인상할 예정이다.
또 영국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 접근성 및 성장 자발적 제도(VPAG) 또는 기타 의약품 가격 환급제도에 의해 신약 가격 상승이 실질적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러한 약속의 대가로 영국산 의약품, 의약품 원료, 의료기술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하고 트럼프 대통령 임기기간에 추가적으로 301조에 따른 의약품 가격 관행을 표적으로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한 영국 정부의 별도 발표자료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은 영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에 대한 관세를 최소 3년간 0%로 유지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영국은 올해 9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에 111억 파운드 상당의 의약품을 수출했으며 이는 해당기간 영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체 상품 수출의 17.4%를 차지하고 있어 의약품은 영국의 중요한 수출 품목이다.
현재 NHS가 신약에 지출하는 금액은 년 144억 파운드로 영국정부는 NHS가 의약품에 지출하는 전체 비용을 지속 늘려 향후 10년간 GDP의 0.3%에서 0.6%로 증가시키는 목표를 세울 예정이다. NHS가 의약품에 지급하는 금액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새로운 영국-미국 합의의 핵심에는 제약회사와 NHS 간의 의약품 지급 체계에서 이른바 환급을 낮추는 합의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VPAG에 따라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 수익의 23.5%에서 35.6% 사이를 NHS에 환급해야 하나 새로운 환급 제도가 도입되면 이 비율은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영국이 NHS를 통해 의약품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영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3년간 0%로 유지되는 것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EU, 일본, 한국, 스위스 등은 미국과 의약품 관세를 15%로 합의한 바 있어, 무관세를 보장받은 영국은 최소 3년간 이들 국가보다 미국 수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개별 기업차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최혜국 약가 인하 합의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이 3년간 관세 면제를 받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직접구매 플랫폼(TrumpRX.gov)을 통해 최혜국 약가인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25.1.20~29.1.20)가 끝날때까지 3년간(2026년~2028년) 의약품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관세 부과 전에 관세율 등 의약품 품목관세의 세부 부과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