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중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정상외교 일정과 현안을 논의했다. 통화에서 중국 측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거론하며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분명히 요구했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4~7일 방중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복원과 실질 성과 도출에 뜻을 모았다.
1일 한중 외교당국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과 통화하며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양국 간 협력 사안을 협의했다.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이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 방중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약 9년 만의 일이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통화에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 아래 한중 관계가 저점을 벗어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특히 왕 부장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언급하며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침략과 식민 범죄를 부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역사와 국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견지하고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포함한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강조했다.
요근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경색된 상황서 나온 메시지라 주목을 받았다.
중국 외교부는 조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은 대중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도 양국 장관이 올해 한중 관계의 발전 흐름을 평가하고 새해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인 이번 방중의 성공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베이징에서 공식 일정 후 상하이를 찾아 역사·미래 협력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의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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