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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0억원 필요한 최태원… SK 주식 매각하나
2024년 4월16일 기준 가액 산출… 현재 주가와 약 4배 차이
보유 현금·배당금 등 활용하면 지분율 소량 감소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7-26 11:42:05
▲ 최태원 SK그룹 회장. ⓒ스카이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 분할금 944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면서 재산분할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는 24일 오후 2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기일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금으로 944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 또한 재산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산분할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최 회장 측은 SK의 주식이 상속과 증여로 형성된 특유재산이기 때문에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노 관장이 주식의 형성과 가치 유지 및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기존 재판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2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급해야 했으나 대법원이 해당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돌려보냈고 그 결과 최 회장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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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440억 원도 상당한 금액이며 판결 다음날부터 연 5%(약 472억 원)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최 회장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 SK(주) 지분 1297만5472주(지분율 17.9%)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한 총 지분율은 25.41% 수준이다.
 
최태원 회장에게 긍정적인 점은 최근 SK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재판부가 주가가 오르기 전 가액을 산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기준 시점을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로 정했다. 노 관장 측은 파기 환송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4년 4월16일 기준 SK(주) 주가는 16만 원이지만 올해 7월24일 기준 SK(주) 주가는 63만 원이다. 최태원 회장의 현재 지분 가치는 8조1745억 원이다. 2024년 4월16일 기준으로는 2조760억 원 수준이다.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팔아 재산분할금을 마련했을 때 2024년4월16일 기준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매각해야 했으나 주가가 급등하며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 현금 및 배당금 또한 재산분할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지분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분율이 줄어드는 것은 맞기 때문에 최 회장이 주식담보 대출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추후에 배당금 등을 통해 부채를 갚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상속세 납부 사례를 살펴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분을 판매하지 않은 바 있다.
 
통상적으로 안정적 지분율 방어를 위해 필요한 지분율이 35%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지배력 유지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 또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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