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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디앤디 주주연대, 금감원에 대규모 유증 중점 심사 탄원
소액주주 210명·지분 4.7% 결집… 상장폐지 재추진 우려
1만2750원 공개매수 실패 이후 3060원 대규모 유상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8-06 11:18:25
▲ SK 디앤디 CI. SK디앤디 제공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한 SK디앤디 주주연대가 5일 금융감독원에 대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중점 심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번 탄원에는 단기간에 주주 210명이 참여해 총 87만5164주(지분율 4.7%)의 뜻이 모였다.
 
탄원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달 28일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0%에 달하는 4468만1000주의 신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예정 모집 금액은 약 1367억 원 규모다.
 
소액 주주연대는 증권 신고서에 내재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SK디앤디의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는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두 차례 공개 매수를 추진했으나 목표 수량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특히 과거 1만2750원의 공개매수와 이번 3060원의 예정 발행가액 사이의 극명한 괴리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사측은 증권 신고서에서 당분간 상장폐지나 공개매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주주연대는 이 설명의 모호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회사가 제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존 주주들이 대규모 청약에 참여하지 않아 최대 주주가 실권주를 전량 인수할 경우 최대 주주의 지분율은 92.62%까지 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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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대는 이번 증자가 상장폐지의 완전한 포기라기보다는 매수 단가를 대폭 낮추면서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율에 육박하는 92.62%를 단숨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재추진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주주연대는 이번 유상증자를 대주주의 일방적인 자금 수혈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진정으로 기업을 살리기 위한 자금 지원이 목적이라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대주주의 직접 대여 방식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회사는 기존 주주에게 1주당 약 2.4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추가 현금 출자를 요구하는 구조로 자금 여력이 없는 주주들은 심각한 지분 희석을 감당해야 한다.
 
결국 대주주의 수혈이라기보다 회사의 유동성 부담을 소액주주에게 전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주연대의 입장이다.
 
이에 SK디앤디 주주연대는 금감원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간곡히 촉구하며 구체적인 심사 요구 사항으로 △초대형 증자 규모와 발행조건의 적정성 심사 △유상증자와 상장폐지 재추진 가능성의 관련성 명확화 △자금 사용액의 정합성과 차환 및 PF 계획의 실현 가능성 점검 △대체 자금조달 및 최대 주주의 직접 지원 가능성 등 대안 검토 여부 공시 △이사회 심의 및 주주 보호 검토 내용의 충실한 공시 등을 꼽았다.
 
진민식 액트 사업팀장은 “이번 유상증자가 유동성 위기 극복의 일환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소액주주의 희생을 담보로 최대 주주의 지배력이 크게 강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증권신고서 중점심사를 통해 정보의 비대칭에 놓인 소액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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