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이 수에즈 운하를 이용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유조선 1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홍해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16번째 사례다. 기존 15척의 유조선은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
최근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유조선이 홍해 북쪽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유조선이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없었다.
세계 각국 정유업체들은 얀부항에서 북쪽으로 운항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대체 항로를 찾아왔다. 다만 이 경우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희망봉을 통과하는 등 운항 거리가 증가해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해수부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유조선에 대해 “홍해 남측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아닌 북측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방식은 선사와 화주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 정보 제공, 해수부-선사-선박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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