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7월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이 16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8%, 전월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에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의 서울 방문비율 76.8%를 적용한 추정치로, 월 기준 역대 최대다.
사람은 늘었지만 카드 결제액은 줄었다. 서울지역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5월 1조2053억원에서 6월 1조1766억원, 7월 1조707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7월 소비액은 한 달 전보다 1059억원(9.0%) 줄었다.
소비 감소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같은 기간 원화 가치가 올랐고 외국인 의료소비도 줄었다. 우선 환율 영향으로 한국여행비가 비싸졌다. 중국·일본·대만·미국 관광객은 7월 서울 방문객의 72.5%를 차지한다. 한국은행의 주요국 통화 대원화 환율에 따르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의 대원화 환율은 6월보다 각각 2.0% 낮아졌다. 일본 100엔은 3.0%, 대만달러는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의료소비도 줄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6월보다 7월 15.1% 감소했다. 서울의 전체 외국인 카드소비 감소율 9.0%보다 큰 폭이다. 외국인 의료소비는 4~6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7월 들어 감소 폭이 커졌다.
의료·웰니스는 외국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해 1~7월 서울 외국인 카드소비 가운데 의료·웰니스 비중은 24.4%로 쇼핑 4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식음료는 13.1%, 숙박은 10.7%였다.
서울은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데다 피부과·성형외과 등 관련 의료시설이 밀집해 있다. 외국인 의료소비도 이들 진료과에 크게 쏠려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월별 소비 비중은 매달 74~80% 수준을 유지했다. 7월에는 피부과 54.9%, 성형외과 19.3%로 두 진료과가 74.2%를 차지했다.
7월 의료소비 감소도 대부분 이들 진료과에서 발생했다. 전체 의료소비액과 진료과별 비중을 토대로 계산하면 피부과 소비액은 6월보다 약 17.8%, 성형외과는 9.9% 감소했다. 두 진료과에서 줄어든 금액은 전체 의료소비 감소분의 약 79%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의료·웰니스와 미식·뷰티 등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기간과 소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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