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멕시코·에콰도르와 공급망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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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교섭본부장, 멕시코 방문해 경제부 장관과 면담
공급망 협력강화 기반 마련…공급망 MOU 체결 제안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경제협력 재개 추진 예정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28 13:59:03

정부가 멕시코, 에콰도르 등 중남미 자원부국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협력을 논의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부터 오는 3월 2일(현지시간)까지 멕시코를 방문해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및 한·멕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관련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 상원·하원 면담 △멕시코 자동차·농축산업협회 면담 △대외무역협회(COMCE) 초청 통상정책 세미나 참석 △현지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멕 FTA, 공급망·디지털·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방위 아웃리치도 전개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이차전지, 반도체 생산 등에 사용되는 핵심자원의 세계적 생산국임과 동시에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고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FTA 체결 시 우리 업계의 수출·투자 여건 개선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중남미 1위 교역 상대국으로 기아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400여개 우리 기업이 진출한 핵심 협력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FTA에 대한 논의는 2008년 협상 중단 이후 2012년과 2016년에 FTA 재개 논의에도 답보상태다.

이에 여 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멕 통상장관회의 및 연이은 실무접촉으로 협상 재개 선언을 위한 모멘텀이 새롭게 형성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한·멕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확대 및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한·멕 FTA 협상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내달 1일 멕시코와 공급망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논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원자재 수급 불안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멕시코뿐 아니라 에콰도르 등 중남미 자원부국들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공급망, 디지털, 기후변화 등 신통상 아젠다 협력 강화를 위해 2016년 5차 협상 이후 중단된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존 중남미 지역 FTA에 이어 현재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멕시코·에콰도르 협상이 새롭게 추진될 경우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통상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