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발레의 걸작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단 사흘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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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1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서
한국이 낳은 스타 ABT 서희 11년 만의 전막 공연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 강미선도 출연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1 09:10:20

▲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 강미선이 줄리엣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예술감독 유병헌)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명불허전 드라마발레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공연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니버설발레단이 2012년 한국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공연권을 획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수많은 버전 중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프로코피에프의 드라마틱한 음악을 배경으로 40년 역사의 유니버설발레단의 집약적이고 독보적인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국내 처음으로 ‘줄리엣’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서희는 1939년 ABT 설립 75년 만에 아시아인 최초로 수석무용수로 발탁되었으며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에 국내 전막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함께 호흡을 맞출 로미오는 다니엘 카마르고(Daniel Camargo). 슈투트가르트 발레단·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거쳐 현재 ABT의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5월 10·12일 양일 저녁 공연에 출연한다.

또 다른 줄리엣은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주인공 강미선이다. K-발레의 위상을 드높인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의 발레리나로 2016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풍부한 내면 연기와 탁월한 테크닉으로 줄리엣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걸어온 세월 만큼이나 깊어진 연기력과 대체 불가 무브먼트로 줄리엣의 실사판을 보듯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의 로미오는 유니버셜발레단의 간판스타 수석무용수 이현준이다. 이현준은 고도의 테크닉과 넘사벽의 연기력을 갖춘 실력파 무용수로 미국 툴사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4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했다. 고전발레부터 드라마발레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소화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1일 낮 공연에 출연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명작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꼭 보여 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믿고 보는 강미선-이현준의 케미스트리와 ABT 스타 발레리나 서희-다니엘 카마르고의 뛰어난 호흡은 전 회차를 봐도 좋을 만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니버설발레단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는 감동의 무대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