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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이 13분기 만에 감소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출이 이전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만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7만8300대였다. 친환경차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 수출 하락이 친환경차 수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1분기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8만11631대였다. 3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9.3% 감소한 2만7668대였다.
친환경차 수출 감소는 캐즘현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캐즘은 첨단 기술 제품이 소수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이다.
전기차의 문제점으로 알려진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수용이 빠른 얼리어답터들이 전기차를 보유하게 되자 판매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에 위치하는 하이브리드차 수출 실적은 친환경차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8만4040대 수출됐으며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3만3477대였다.
캐즘 현상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 16.6%로 2023년(33.5%) 대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자국 전기차 기업 육성 정책으로 한국 기업이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수요 감소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게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SNE 리서치가 예상한 유럽과 북미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338만3000대와 208만8000대로 중국(997만7000대)과 비교해 규모 차이가 있다.
다만 북미 시장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공장을 확대해 생산력을 강화하고 신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 유의미한 수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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