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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자의 태(胎)를 경상북도 성주군 세종대왕자태실에 봉안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의식 재현행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왕실 후손들의 탄생을 소중히 여겨 그 태를 100번 씻고 특별한 모양의 태항아리에 담은 후 조성된 태실 땅 속에 묻는 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다.
이번 재현행사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문화재청에서 주최한 ‘2024 봄 궁중 문화축전’과 연계·진행됐다.
조선왕실 고유의 장태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날 행사는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성주초교 1학년 100여 명이 경복궁 행사를 관람하고 성주 명인고등학교 1학년 70명가량이 국립민속 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장태문화 및 세종대왕자태실을 주제로 한 인문학콘서트·도전 역사 골든벨과 여러 공연 등에 참여하며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였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재현 행사는 서울에서의 봉출의식을 시작된다, 성주군은 2024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가 시작되는 16일 성주 경산2교부터 성밖숲까지 태봉안 행렬을 영접하던 행사를 군 마을축제로 재현한다.
특히 16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올해 처음으로 군민 길놀이를 시작한다. 이날 성주 각 읍면민들은 부스를 설치하고 풍물놀이와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 재현의식은 우리 조상들의 생명존중 사상을 계승하고 우리나라 장태문화의 산실인 세종대왕자태실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빛내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태실의 고장 성주를 태교여행의 성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왕자태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성주군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대왕의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의 태실이 조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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