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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만든 최초의 상업용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미국 가수 ‘워시드 아웃(Washed Out·본명: 어니스트 그린)’이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를 이용해 만든 최신 곡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2일 그가 유튜브에 공개한 이 ‘뮤비’에는 댓글 1000여 개가 달리고 조회 수도 15만 회를 넘겼다.
동영상 생성 AI 활용
가수 워시드 아웃이 2일 AI 소라로 만든 자체 프로듀싱 앨범 ‘Notes From A Quiet Life’ 수록곡 ‘The Hardest Part’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무한줌기법’을 사용해 주인공의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연을 끊임없이 추적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빨간 머리 여자와 검은 머리 남자는 소라 AI를 이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한 가상의 인물이다. 자세히 보면 주인공과 자녀의 얼굴이 화면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일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얼핏 보면 실제로 촬영했는지 AI로 제작한 영상인지 구분이 어렵다.
폴 트릴로 감독의 4분짜리 뮤직비디오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감독은 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소라가 생성한 700여 개의 짧은 영상 중 55개의 영상을 선별해 편집, 약 6주 만에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책임감 있는 AI 사용 필수
트릴로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의 제약이 없고 촬영을 위해 다른 장소로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됐다”며 “영상 속 주인공들의 다양한 모습을 모두 만들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길이가 짧고 제작 비용이 저렴해서 AI를 활용하기에 최적의 매체로 여겨진다. 앞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AI를 이용해 ‘뮤비’ 만들기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 창에는 AI를 활용 영상 제작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워시드 아웃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댓글 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논쟁에 주목한다”며 “이번 영상이 AI가 우리 삶에 미칠 미학적인 영향과 진정성·소유권에 관한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책임감 있는 AI 사용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는 데 이번 동영상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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