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탈세, 기획사 불법 운영에 병역기피’까지…병무청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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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30 11:32:26

▲ 2019년 마지막 날 가수 양준일이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수 양준일이 벼랑 끝에 몰렸다. 탈세, 1인 기획사 불법 운영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적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병무청이 이를 현재 확인중이다.

29일 양준일의 팬이라 주장하는 A씨는 “양준일은 (병역의무를 하는)한국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 활동을 했었다. 국적회복 기회가 있었음에도 미국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국비자갱신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의혹 제기 민원을 최근 병무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써는 양준일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교포 양준일은 1980년대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과 대한민국 이중 국적자가 됐다. 이후 한국 국적 포기와 회복, 재차 포기 등을 반복했다.

앞서 이같은 논란이 일던 28일 양준일은 “군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가수로서는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일자리에 취직한다는 것은 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말도 잘 못하고,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냐. 한국에선 밥벌이를 할 수 없었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양준일은 이번 논란으로 2019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서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한국 활동을 그만둬야 했다”고 발언한 것이 최근 다시 회자가 됐는데, 이에 대해선 “방송에 출연해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최근에 비자를 확인하니 5년짜리였다. 이 부분은 오래된 기억이라 잘 알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양준일의 1인 기획사 ‘엑스비’도 고발당했다. 29일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양준일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하고, 이를 위해 관련 업계에 2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체부령으로 정한 시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양준일 1인 기획사는 법이 정한 등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양준일의 탈세 의혹 또한 최근 제기됐다. 팬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온라인 민원포털인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며 “양준일 팬카페에서 차명 계좌로 주문받은 포토북의 환불을 원하는데 환불 조치가 안 되고 있다” “양준일 포토북을 팬카페 운영자 명의의 계좌로 현금 이체만을 받아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리베카’ 등을 발표했다. 2집 앨범을 낸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2019년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이두경 기자 dk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