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카이스트와 초소형 SAR 위성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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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SAR 위성체 사업’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카이스트 소형위성 역량 활용해 초소형 SAR 기술우위 강화
이상기후 재난재해 모니터링 가능… 군 정찰위성 체계 구축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4 18:05:08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이 초소형 SAR 위성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자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초소형 SAR위성의 기술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과 힘을 합친다.

24일 한화시스템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쎄트렉·SaTRec)와 ‘초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초소형 SAR 위성 체계개발’ 사업은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체와 운용 지상국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은 세계 최고 수준급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분야 독자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수차례 우주로 소형위성을 발사한 경력이 있는 쎄트렉의 경험을 살려 한화시스템은 지상국 관제∙수신 등 소형 위성 운영 분야와 우주 인증 분야까지 역량까지 활용할 예정이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더 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더 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영상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통해 초소형 SAR위성 탑재체 및 체계종합 기술을 바탕으로 쎄트렉의 소형위성 분야 기술을 융합해 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개발에 돌입한다. 초소형 SAR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SAR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를 띤다. 하나의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어 발사체 수납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그만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 시스템에 따르면 향후 초소형 SAR 위성이 운용되면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 정보 수집을 통해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군 정찰위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응에 필요한 감시∙정찰 능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SAR의 핵심 부품인 안테나의 경우 최첨단 레이다에 적용되는 반도체 송수신 모듈을 활용해 초경량·고효율 능동위상배열안테나를 적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안테나는 현재 1m급 수준의 고해상도 관측 모드와 넓은 영상 획득이 가능한 광역 관측 모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권세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장은 “30년간 축적한 소형위성 기술을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패러다임 체인지를 선도하고 미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초소형 SAR 위성은 감시정찰 자산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큰 주먹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초소형 SAR위성을 개발해낸 역량을 바탕으로 위성 분야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며 초고해상도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 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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