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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SM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 원에 공개 매수로 사들인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7142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M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만2129명으로 지분 70.53%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SM 주가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날 종가보다 0.87% 오른 11만5700원에서 거래 중이다.
만약 주가가 계속 11만 원대에 머무를 경우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는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 총 4356억원에 인수한다.
하이브가 최대주주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SM 지분 39.8%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까지 하이브가 SM 지분을 40% 가까이 사들이는 데 들어가는 총 자금은 1조1000억원 정도다. 또 하이브는 이수만 씨가 보유한 잔여 지분(3.65%)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가 끝나면 사들일 수 있도록 풋옵션을 체결했다.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하이브는 SM 지분을 최대 43.5%까지 확보해 경영권을 더 안정적으로 다진다.
이처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카카오 측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 움직임에 대항해 카카오가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측이 SM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한 만큼 이를 뒤집고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선다면 SM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높은 명분을 주게 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유상증자 납입과 하이브의 공개매수 납입이 3월 6일 같은 날 이뤄지는 만큼, 만약 카카오가 지분 확대에 나선다면 추가 지분 인수 등의 계획은 그 전에 나와야 한다.
한편 하이브에 맞서 카카오와 연합전선을 형성한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은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 실행에 따른 효과를 고려할 때 낮은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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