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작년 매출 첫 400조 돌파… ‘10조 클럽’에 계열사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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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 매출 현황 보고서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2 13:51:01

▲ 작년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창립 8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곳도 7곳으로 늘었다.

22일 한국CXO연구소는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를 22일 발표했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20개 계열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402조 원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원에서 420조원 규모일 것으로 한국CXO연구소는 예상했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211조8674억 원으로 전년(199조 7447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79조6047억 원에서 302조2313억 원으로 8.1% 증가해 사상 첫 매출 3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 △삼성생명(34조485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30조7794억 원) △삼성물산(26조4065억 원) △삼성화재(25조2109억 원) △삼성SDI(17조4582억 원) 등 7곳의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13조1220억 원의 매출로 매출 10조 클럽에 재진입해, 2021년 6곳에서 1곳 늘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티엠(STM)이었다. STM은 매출이 2021년 4558억 원에서 지난해 1조114억 원으로 121.9% 증가했다.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STM은 이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55.4%) △삼성SDI(50.7%) △삼성증권(35.8%) △삼성엔지니어링(31.2%) △호텔신라(26.2%) △제일기획(25.9%) △삼성물산(25%) △삼성생명(15.8%) 등은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늘었다. 반면 △삼성중공업 10.5% △세메스는 7.6% 각각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매출은 1999년 108조 원에서 2009년 220조 원을 기록하며 200조 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3년 만인 2012년 매출 302조 원으로 첫 300 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등이 부침을 겪으면서 2015년과 2016년에 200조 원대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2017년부터 300조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그룹이 앞으로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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