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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9일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유용한 필수 금융상식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 북경의 자금성과 패키지 관광객들의 모습.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야말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필수 금융상식을 발표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9일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신용카드, 해외여행보험, 외화환전, 물품분실 등과 관련된 금융상식 안내 목적으로 ‘해외여행시 알아둬야 할 금융상식’ 자료를 발표했다.
“카드 사용시 현지 통화 결제가 비용절감 효과 커”
해외여행 시 알아두면 유용한 금융상식 중 신용카드와 관련해 금감원은 가장 먼저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것 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현지통화 대신 원화결제를 이용하면 DCC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DCC서비스’란 해외에서 카드거래시 거래금액을 고객의 자국통화로 표시해 결제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따라 실제 물품·서비스 가격의 약 3~8%수준의 DCC수수료가 추가돼 결제가 이뤄져 결국 고객이 지불해야 할 금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 자료: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또 카드 원화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과는 해외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직접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이와 관련해 분쟁이 발행하더라도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원화결제 시 최종 청구금액이 최초 결제금액과 차이가 발생해 고객이 혼동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자, 마스터 등 해외 카드결제서비스 제공 카드사는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더라도 결제금액을 달러화로 환산해 국내 카드회사에 청구하며 국내 카드회사는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또 금감원은 신용카드의 해외매출 승인 시 회원의 출국여부를 확인해 국내거주 회원카드의 해외 부정사용을 예방해주는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와 ‘SMS서비스’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카드회원이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면 국내에 입국한 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휴대폰 알림서비스(SMS)’를 신청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역도 휴대폰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해외에서 카드 분실·도난·훼손 했을 시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 이용 △카드상의 영문이름 일치 여부 확인 △출국 전 신용카드 결제일 및 결제금액 확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한도 및 유효기간 확인 △신용카드사의 분실신고센터 전화번호 메모 등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해외여행 출발 전 해외여행보험 가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해외여행보험은 단기체류(3개월이내) 또는 장기체류(3개월~1년미만, 1년 이상) 등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이 가능하다. 상해 질병 등 신체사고는 물론 물품의 손해·배상 등도 보상받을 수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단, 해외여행보험 가입시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보험가입시 작성하는 청약서에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하지 않을 경우 해외여행시 발생한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면 해외여행 중 사고 발생시 필요서류를 구비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보험금은 해외 현지는 물론 귀국 후에 수령할 수도 있다.
“은행 홈페이지 통해 외화 환전 수수료율 비교·확인”
금감원은 외화환전과 관련해서는 우선 은행별 외화 환전 수수료율을 비교·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금액기준 환율은 물론 환전수수료율을 함께 공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환전 시 어느 은행이 유리한지 비교하기가 더욱 수월해 졌다.
또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달러화 환전 수수료율이 낮은 것을 이유로 달러화가 기타 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은행의 미달러화 환전 수수료율은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의 현지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율은 대부분 4~12%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로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달러로 환전한 후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좀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아울러 환전수수료 절약을 위해 ‘인터넷환전’을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인터넷환전’은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정해진 지점에서 직접통화를 수령하는 방법으로 통화종류에 따라 최소 30%이상(외환은행 기준)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은행별 우수고객 할인 및 휴가철 환전 이벤트를 이용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해외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여권, 가방, 여행자수표 등을 분실했을 때 조치사항도 조언했다. 우선 여권 분실시엔 한국대사관(영사관)에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그러면 여행증명서나 단수여권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가방 분실 시에는 수하물 분실 신고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하며 여행자 수표를 분실했을 때는 수표 발급은행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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