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4월 출시…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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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토스도 하반기 하반기 출시 예정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참여
반려 동물 799만 마리 중 보험 가입수는 1.3%… 잠재적 시장 가능성↑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5 14:09:37

카카오페이가 4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카카오페이를 포함해 네이버페이·토스 등 핀테크 대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번에 출시될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 예정인 주요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참여사와 개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협상에 착수한 상태로 보험료율·수수료율에 대한 협상을 내달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펫보험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펫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다양한 핀테크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KB금융 연구소가 조사한 2021년·2023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가 강아지 병원비에 쓰는 비용은 연간 500만 원 이상으로 진료비를 지출하는 보호자는 61.9%에 달한다. 또한 강아지 1마리 기준 1회 평균 진료비 비용은 8만 원이다.

특히 지난해 반려동물 가구의 연평균 의료비는 약 78만7000원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정기검진이나 X-Ray·CT·MRI 등의 장비 검진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았다.

비싼 반려동물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펫보험 수요와 맞물려 관련 시장의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1300만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펫보험의 인지도와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번 다양한 회사의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는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신뢰도와 필요성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만난 A 씨는 “강아지 MRI를 찍는 데 84만 원 정도 들었다”며 “다양한 펫보험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건 자체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펫보험 가입이 가능할 것 같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펫보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40.7%로 급증했다. 이는 전국 799만 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 수에 비해 보험 가입률은 1.3%에 불과했다. 펫보험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펫보험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원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입률은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는 해당 업계가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 허용과 다양한 상품 개발로 펫보험 시장의 적극적인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본지에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보험업계는 동물병원의 비표준적이고 불투명한 진료비 체계로 인한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과 보험계약자·동물병원 간의 소통 강화에 대한 과제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