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 규모가 모두 늘면서 작년 지급카드 이용규모가 6%가량 증가했다. 다만 물가 안정화 흐름이 더딘 가운데 고금리 등 여파까지 겹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됐고 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지급카드 이용 증가 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작년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 원으로 전년(3조1000억 원) 대비 6.2% 늘었다.
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규모가 모두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작년 신용카드 사용률은 전년 대비 6.9% 늘었고 체크카드 사용률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022년 8.7% 증가했지만 작년엔 잠정치 기준 5.3% 증가해 증가폭이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카드는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이용 금액이 증가세가 지속됐다.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 이용 금액은 일평균 기준 작년 3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 중 이뤄진 재난지원금의 지급이 종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 전환했다.
결제 형태별로 살펴보면 작년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1조8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마트폰·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과 택시호출 앱을 통한 자동 결제 등 단말기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결제를 아우르는 비대면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모바일기기를 결제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인 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등 결제 일평균 비중은 2021년 47.1%에서 작년 50.5%로 절반을 넘어섰다.
아울러 작년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265만 건·82조 원으로 각각 14.9%·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4만 건)와 금액(1조2000억 원)도 각각 13.6%·5.9%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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