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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급증한 1월 자살률 원인은?
최영호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2 00:02:30
 
▲ 최영호 정치사회부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의 2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자살 사망률 1위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에서 매우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고물가·저출생·고령화 등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사이 올해 1월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는 안타까운 발표가 나왔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살 사망자는 130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87명)보다 32.3%(319명) 급증했으며 2021·2022·2023년 1월 각각 998명·1004명·98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사망자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1월에만 1000여 명의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361명이다. 10~30대의 자살률도 계속해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협회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OECD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 리투아니아가 OECD에 처음 가입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살의 증가를 위기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적극적 대책을 사회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고 민·관 협력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위기를 위기라 말하고 절망을 경험하는 국민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사회의 리더들부터 더욱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살률 급증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앞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회복기에 자살의 증가를 경고해 왔으며 회복기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절망감,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봄철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한 시기로 알려져 어느 정도 증가는 예상할 수 있겠지만 최근 사회적 격차와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사람에게 박탈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우리 사회는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OECD에서 자살률은 가장 높은 반면 자살 예방에 대한 예산과 지원은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관련 예산이 5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부끄럽고 안타까운 기록이 지속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에 몰린 사람들이 사회적 낙오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부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개개인 또한 주위에 힘들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 따뜻하게 잡아 줄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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