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집합건물 단기 매도율 3.6%… 최근 5년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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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하 매도인 비율 10% 이하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2 12:36:16

▲ 전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도인 보유기간별 비율. 직방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 집합건물의 소유권이전 등기 매매신청 건수가 48만 건을 넘은 가운데 매수 뒤 단기간에 매도하는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이하 매도인 비율도 9.0%로 낮아져 단기 보유 물건의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국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은 2021년 8.4%를 기록한 후 △2022년 8.3% △2023년 4.5% △2024년 3.6%로 지속해서 줄어들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2022년 집합건물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단기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1년 이하 단기 매도인 비율이 8%대를 차지했으나 이후 금리인상 등의 부담을 견디며 침체기에 매입한 물건은 상대적으로 보유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년 초과 2년 이하 매도인 비율 역시 감소하면서 2년 이하 매도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7% △2023년 12.5% △2024년 9.0%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이 올해 2.4%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집합건물의 매입 가격이 커 단기 매도의 부담이 높고 최근 아파트 가격 오름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서울 집합건물의 3년 초과 4년 이하 거래는 1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예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기 매입했던 물건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적기를 고민하던 거래가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유추된다”고 말했다.

김 랩장은 “금리인상과 맞물려 거래 시장이 위축되자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라 1년 이내 단기 매도인의 비중이 2022년 8%대까지 높았다”며 “하지만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하게 재편됐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당분간 단기 매도인이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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