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바다의 표층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 어류의 폐사가 잇따르고 적조와 해파리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폭염으로 인한 양식 피해는 218만1000마리에 달한다.
조피볼락 82만3000마리를 비롯해 강도다리 87만4000마리, 넙치 등 48만4000 마리가 죽었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 가축 피해도 늘고 있다.
올해 6월11일부터 8월19일까지 월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피해 신고가 들어온 가축 폐사는 돼지 5만6000마리, 가금 89만3000마리 등 94만9000마리다.
고수온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업계는 비상이다.
경남 통영에서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홍모(56)씨는 “앞으로 수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더 많은 물고기가 폐사할 것”이라며 “피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2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해역에서 고수온과 해파리·적조·산소부족 물덩어리·냉수대·저염분수 등 다양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수부는 전국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고수온 위기경보 심각Ⅰ’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남 함평만·득량만·여자만과 제주 연안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표하고 서해 남부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했다. 7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 8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해수부 장관이 총괄 지휘하는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어업인 대상으로 양식장 관리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점검 확대와 고수온 대응 장비 총동원 등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수온·적조·해파리 특보가 동시에 발효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면서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당분간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잦은 양식장 폐사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 수급 불안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