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공개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에서 HEU가 연간 95㎏ 정도 생산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북한 HEU 제조시설 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추산치를 도출했다고 일본 매체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HEU 15∼25㎏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루이스 교수 주장대로라면 이 시설은 연간 5기 전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HEU 생산 능력을 갖춘 셈이다.
루이스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우라늄 농축시설에 최대 약 6500기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위성사진을 근거로 우라늄 제조시설이 평양 부근 강선에 있는 건축물의 구조·기둥 위치와 일치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영변에서도 HEU를 만들고 있다면 두 시설에서 연간 약 17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이스 교수는 2022년 뉴욕타임스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미국의 북한 비핵화 노력이 실패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인도·파키스탄 등 미국이 암묵적으로 핵 보유를 인정하는 국가들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 차원에서 대북 제재가 어려워졌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교수는 “목표는 핵전쟁을 피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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