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선거인단 각 16명씩인 이곳 조지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선 피차 네커티브 공세가 두드러졌다.
해리스는 9월 첫 TV토론 당시 맹훈련 끝에 선전했으나 이후 늘어난 언론 접촉으로 ‘동문서답’ ‘횡설수설’ 평이 많아진 상태다. 반면 트럼프는 주최측 불공정을 들어 추가 공개토론을 거부한 이래 유명 팟캐스트 등을 통해 민심과의 접점을 늘렸고 러닝메이트 JD밴스 상원의원이 주류 언론 대응을 맡은 모양새였다.
‘해리스 우세’라던 국내외 주류 언론이 ‘박빙’ ‘초박빙’를 말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트럼프 우세’ 심지어 ‘트럼프 압승’을 내다보는 매체도 있으나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게 미 대선의 특징이다. 인구 규모로 배분된 상원·하원 수와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더한 선거인단수 548명이 1964년부터 유지돼 왔다. 이른바 매직넘버는 270명이며 동수일 경우 하원 투표로 정한다. 200년 전 한 번 있었던 일이다.
해리스가 조지아 최대도시 애틀랜타 유세에서 트럼프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으로 몰아세웠으며,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유세 때 해리스에 대해 “비전도 아이디어도 해법도 없이 하는 얘기라곤 트럼프 (비판)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는 해리스의 경제 인식을 어린아이 수준에 비유하며 청중을 향해 “일자리·집·연금을 잃고 싶으냐”, “해리스가 러시아나 중국에게 전쟁을 못 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반문했으며, 이날 두번째 유세지 버지니아주 세일럼에선 “(해리스 당선 시) 여러분들은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고 주장했다.
낙태권 문제에서 해리스가 우위인 반면 불법입국 이슈는 트럼프에게 크게 유리하다. 조 바이든정부 출범 이래 불법입국 1000~15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뒷바라지에 연방재난청 예산이 바닥나 최근 태풍 이재민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불법체류자들에 의한 강간·살인·강도뿐 아니라 주변에 부쩍 늘어난 ‘영어 안 통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현지 주민들이 이미 강하게 의식하게 됐다.
해리스는 이날 두번째 유세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트럼프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고자 재임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연달아 임명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발 낙태금지’가 적용된 주에 거주한다. 노스캐롤라이나도 그 중 하나”라며 낙태허용 여부를 각 주의 결정 사항으로 넘기겠다는 트럼프 약속이 지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 이날 세번째 유세를 가지며 자기 나라를 떠난 범법자 1만3000 명 이상이 국경에서 붙잡힌 뒤 미국으로 유입됐다면서 “취임하면 첫날 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 체류) 범죄자 추방에 착수할 것” “침략 정복당한 모든 도시와 마을을 구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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