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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첫 번째 전투를 벌였다고 우크라 대통령이 공식 연설에서 처음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4시44분 우크라어와 영어 자막으로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북한 군인들과 첫 번째 전투들(The first battles with North Korean soldier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연설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을 여는 새 페이지”라고 ‘첫 전투’의 성격을 규정한 뒤 “전쟁을 확대·강화하려는 러시아와 북한 둘 다, 혹은 북한의 스텝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모든 조처에 세계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 국가안보국방위 산하 안드리 코발렌코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센터장은 4일 “일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우크라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다”고 우크라 관리들의 말을 빌려 이날 보도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 국방부 장관은 KBS와 인터뷰에서 “우크라군과 북한군 간 소규모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조선일보는 우크라 고위 관계자가 “최근 러시아군과 전투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력이 관측됐다”고 신문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수일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수십차례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군인들을 목격했다”며 “해당 병력이 북한군인지, 또 이들이 전투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계속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도 북한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주둔 북한군의 규모를 1만 명으로 판단한다고 밝히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북한군이 참전할 경우 미국의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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