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6 09:47
뉴스 > 국제정치
경제 우선, 경기 으뜸… 트럼프 당선이 몰고 온 것과 몰고 올 것들
뉴욕증시 전반 대폭 상승… 테슬라 주가 최고치
“산업계에 부담” 파리기후협약 재탈퇴할 것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7 17:25:26
▲ 본투표 종료 후 승리가 뚜렷해진 6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무대에 올라 모여든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했다. 연합뉴스
 
▲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큰 영향을 받게 될 분야의 하나가 기후대응이다. 그는 기후위기론을 '사기' 취급하며 산업계에 끼칠 부담에 비판적이다.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도 김빠진 행사가 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정치인·기업인이 불참을 통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예상을 뒤엎고 빠르게 확정됐다. ‘못살겠다, 갈아보자’ 민심의 폭발로 풀이된다. 일찍부터 뉴미디어(팟캐스트·유튜브 채널 등)를 통해 국내외 주류 언론 보도와 상반된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트럼프 본인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된다면”이라고 토를 달곤 했으며 ‘선거공정성’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 유력’ 시점에서 두드러진 현상의 하나가 테슬라 주가의 약 15% 급등이었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15.17% 상승한 289.59달러를 찍었고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최고치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러 시가총액은 하루 새 1183억 달러(약 165조7383억 원)가량 불어난 9255억 달러(약 1296조6255억 원)에 달했으며 12위였던 시총 순위 역시 이제 10위권 내(8위)다. 이런 상승세 대로라면 조만간 명실상부 ‘매그니피센트7’에 진입할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인 전날(5일)부터 3.5% 상승하며 트럼프 당선 기대감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과거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가 이번 대선 ‘트럼프·공화당에 올인’한 사연도 눈길을 끈다. 그는 민주당 리버럴 세력 주도의 정책들이 범죄 증가와 LGBTQX 증가를 조장했다는 인식과 반감을 수차례 밝히면서 큰아들 성전환과 의절의 상처를 토로한 바 있다. 트럼프를 위해 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에도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0억 원)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광고
트럼프는 본투표 종료 후 당일 새벽 자택 플로리다 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할 때 “일론이라는 새 스타가 탄생했다”며 그를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로 치켜세웠다. 9월엔 재집권시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에게 맡길 의향을 밝혔다. 규제 완화로 이어질 그의 활약 가능성에 투자자들 심리가 고무돼 주가 상승을 이끈 셈이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의 이날 보고서에선 “트럼프 당선은 테슬라의 최대 호재” “(규제 완화를 통한) 자율주행 패스트트랙이 투자자들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3% 안팎 상승했다. 업종 대부분 2% 이상 오른 가운데 금융업종이 6% 넘게 뛰어올랐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508.05p(3.57%) 폭등한 4만372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28p(2.53%) 급등한 5929.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4.29p(2.95%)나 오른 1만8983.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폭도 2020년 4월6일 이후 최대였다(상승률은 2022년 11월10일 이후 최대). 소형주 위주인 러셀2000 지수의 5.84% 상승은 트럼프의 자국 기업 우선 기조와 내수 진작 관측 아래 경기순환적 중소기업 수혜의 예상 효과일 것이다. 반면 부동산과 필수소비재가 각각 약 3%·1% 이상 하락해 향후 사회적 안정세 전망이 엿보인다.
 
금융업종 대장주 JP모건체이스는 11.54% 올랐다. 상승률 기준 2020년 11월9일의 13.54% 이후 최대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 또한 각각 8%·12% 넘게, 비자·마스터 카드는 4%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모든 게 트럼프2기의 규제 완화 기대를 말해준다는 분석이다. 울프리서치의 롭 긴스버그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금융주의 매력 상승을 말하며 최우량 종목으로 자본시장 관련 주식을 꼽았다. 금융업종 내 대표적 자본시장 주식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있다.
 
야누스엔더슨인베스터스의 마크 핀토 미 주식 총괄에 따르면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한다”고 여겨지므로 “경제에 더 큰 자극을 제공하고 위험자산을 지탱할 수 있게 한다.” 핀토 총괄은 2016년 대선 때 S&P500지수가 본투표일 전날부터 연말까지 약 5% 상승한 이른바 ‘트럼프 랠리’ 현상을 일깨우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를 예상했다.
 
그밖에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까지 31% 치솟았다. 다만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시장이 기정사실화하면서도 트럼프의 정책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일각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서구 주류 사회의 주요 의제인 기후위기설과 그에 기반한 대응책도 트럼프 복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는 산업계에 과중한 부담을 지워 온 ‘기후위기론’을 부정한다. 지난 수백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지구의 자연스런 변화를 산업문명 탓으로 지목한 ‘기후종말론’ 비판이 현 과학계에선 소수 입장에 속하지만 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후종말론의 허구성과 관련 카르텔 폐해를 파헤친 화제의 다큐 3부작 ‘냉정한 진실’(NTDTV)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1기 시절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주요 기후 규정 등 환경 관련 100개 이상의 규정 철회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가 이뤄졌다. 그는 또 조 바이든정부의 기후 대응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신종 녹색 사기’로 규정하며 당선 후 폐기 및 미집행 예산 환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트럼프는 산업계를 힘들게 할 파리협정을 재탈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당장 다음주 예정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후 회담’ COP이지만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회의엔 이미 여러 정치지도자·기업인들이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화석연료 옹호단체 ‘파워 더 퓨처’가 트럼프 승리 직후 성명을 내 “녹색뉴딜이라는 우리의 오랜 국가적 악몽이 겨우 끝났다”며 “가족보다 친환경 의제를 더 중요시하는 정치인들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IRA 즉각 폐기의 어려움도 지적된다. IRA 지출액 약 80%가 공화당 소속 의원 지역구로 흘러갔다는 게 NYT 보도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1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54,283 ▶
어제 155,06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