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보조를 맞추지 않고 느슨하게 대응한다면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국익을 저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대중(DJ)의 노벨평화상 공작’을 폭로하기 위해 미국으로 망명한 서울대 법대 출신 국가정보원 내부고발자 김기삼 재미 변호사는 8일(현지시간) 스카이데일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20년 미국의 대선 부정 의혹을 반드시 수사할 사람”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뉴욕주·워싱턴DC에서 법률가로 활동하는 김 변호사는 윤석열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부정선거’ 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장 어필하는 데 있어 주한미군 방위비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문재인정부가 망가뜨렸던 한·미 간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조치를 더욱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부정선거 문제부터 다시 챙겨봐야 한다”며 “용산이 이 문제에 뭔가 발목이 잡혀 있는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되지만, 이 문제를 미적거려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은 (2020년 한국의) 4.15 부정선거에 중국 공산당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다고 인지한 것으로 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對) 중국 압박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고 나갈 때 우리의 국익을 챙길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차선책도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좀 더 쉬운 문제로 문 정부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미군 철수를 유도하기 위해 워싱턴에 뿌렸던 천문학적인 로비자금을 우리 손으로 조사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용산이 트럼프 당선인 측에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언질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미 언론 좌편향 외눈박이… 유불리 정치 선동에만 관심”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미국이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고 상황을 인식하는 미국인이 과반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빈부격차·이민·치안·마약·교육 등 미국의 국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지경”이며 “미국 대도시들이 이런 문제로 형편없이 망가져 가고 있어 트럼프가 뉴저지·뉴햄프셔·버지니아까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당선 예측이 빗나간 한·미 주류언론들의 헛발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 7개 주를 싹쓸이하며 대승을 거뒀다.
김 변호사는 “미국 언론이든 한국 언론이든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정치 선동에만 관심 있을 뿐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며 “주요 언론이 모두 좌편향 외눈박이가 됐다”고 일갈했다.
그러고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고 독이 묻은 정보만 내보내면서 ‘블루월(Blue Wall·파란 장벽·민주당 지지)’이다 뭐다 말도 안 되는 이론으로 속이려 들은 데다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몰면서 인격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대규모 여론조사 조작은 이번이 벌써 3번째였고 이젠 대선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이 돼 버렸다”며 “이미 언론으로서의 자격을 잃은 지 오래된 비극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변호사는 워싱턴 북쪽 펜실베이니아에 살고 있다. 이곳은 7개 경합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지역이다. 그는 “마침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중부 펜실베이니아 지역이라 이곳 바닥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 애팔래치아산맥에 자리한 시골 타운을 드라이브하다 바닥 민심을 잘 드러내 주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며 ‘신념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에나 무릎을 꿇게 된다. 공화당에 투표하라’ ‘만약 당신이 보수 인사를 화나게 하고 싶다면 그에게 거짓말을 해라. 만약 당신이 좌파 인사를 화나게 하고 싶으면 그에게 참말을 해라’라고 쓰인 푯말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골 산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이고 트럼프가 이긴 근본 동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좌경화된 미국 주류언론들은 절대 보도하지 않는 진짜 미국의 바닥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유세 현장을 유심히 살펴본 사람은 누구나 트럼프 승리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의 유세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룬 반면 해리스 쪽은 뜨거운 열기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대선 직전에 열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집회에서는 집회장 안에 들어간 2만여 명 이외에 5만 명 이상이나 되는 사람들이 집회장 밖에서 참가했다”며 “그러나 한국 언론의 워싱턴 특파원들이 이런 현장에는 가보지 않았고 (소수가) 가봐도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 분위기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집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미국 TV에 나오는 조작된 뉴스만 받아썼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오보를 서울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한심하고 서글프고 화가 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2기는 1기 때와 결이 달라… 전 세계 긴장 속 우리 국익·실리 찾아야”
2016년 대선과 이번 대선은 연방 상·하원까지 장악했기 때문에 향후 개혁 드라이브의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점에서 결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1기 때에는 의회의 견제를 받아 사실상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국정을 운영하지 못했다”며 “공화당 내에서도 소위 ‘라이노(RINO·Republican In Name Only·무늬만 보수 공화당)’라고 해서 무늬만 여당이고 실제로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세력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트럼프가 라이노들을 몰아내고 상·하원 모두 승리함으로써 의회 권력까지 완전히 장악했다는 점에서 8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됐다”며 “트럼프 2기는 바라는 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과 기반이 마련돼 트럼프 1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전 세계가 긴장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 방향에 관해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통해 국내적으로는 쓰레기 대청소 작업이 시작되고 국제적으론 미국이 국제주의를 버리고 자국 우선주의로 가게 될 것으로 봤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중국과의 패권 갈등을 더욱 격렬하게 벌인다는 예측이다.
김 변호사는 “미·중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 끼여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생긴 대한민국은 국가적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하지만 멀리서 보면 용산 대통령실이 집안 문제 하나 수습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쓰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재인 시절과도 비교했다. 김 변호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이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했을 때 트럼프가 ‘이 사람 얘기는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고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적이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외교적 참사이자 당시 한·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회고했다.
우크라 출신 스파이 탓 美 ‘깜깜이’ 방첩망… 결국 6·25전쟁으로 이어져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한 가운데 한국이 성급히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나서선 안 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 전쟁을 24시간 안에 중지하겠다는 공약은 빈말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에 탄핵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집권하자마자 우크라에 대한 군사원조를 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따라서 “윤석열정부가 우크라에 섣불리 군사적 지원을 한다든가 군대를 파견하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최소한 트럼프행정부와 물밑 조율을 거친 후에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우크라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결정적으로 핵심 기술을 지원했던 국가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우크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또한 미국에 잠입한 우크라 출신 소련(옛 러시아) 암호해독 스파이의 암약이 6·25 전쟁 발발을 가져온 비화를 들려줬다.
김 변호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지만 1940년대 말 국가안보국(NSA)에 침투한 우크라 출신 소련 간첩 빌 와이즈밴드(Bill Weisband)는 미국이 소련의 암호체계를 해독하고 있다는 정보를 넘김으로써 소련이 한날한시에 암호체계를 바꾼 일이 있다”며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 1년간 ‘깜깜이’가 된 미국은 소련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다시 말해 우크라 사람이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 전쟁에 일종의 원인 제공자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에서 감상적인 접근은 금물”이라며 “국익의 관점에서 역사적인 맥락을 종합적으로 상기한 뒤 냉정하게 따지고 계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전쟁도 더 이상 확산하지 않게 조처할 것으로 김 변호사는 예상했다.
그는 “좌파들은 트럼프를 전쟁광·파시스트로 몰아가지만 사실 트럼프의 행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도발했을 때 미국이 당장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했지만 의외로 아무런 보복을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가 공격을 중단시켰다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쟁 종식 공언 빈말 아냐… 트럼프-김정은 직접 거래 재개할 것”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와 외교 정책적 기조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변호사는 “우선 중국과는 더 세계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무역분쟁부터 재연되겠지만 대만 문제가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며 양안에서 군사 충돌을 어떻게 비껴가는가 하는 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한반도가 동북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안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어떤 형태로든 재개될 것이고 김정은과 직접적인 거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과 먼저 줄을 대기 전에 윤석열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문재인정부와 케미가 전혀 맞지 않았지만 윤석열정부와는 의외로 잘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워싱턴에서도 그렇게 얘기하는 트럼프의 측근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윤석열정부가 어떻게 하든 당장 트럼프 진영과 물밑 소통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은 지난여름 벌써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보내서 소통했지만 윤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미적댔다.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능동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 서울에 과연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의 안보우산 속에서 꿀만 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북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을 시범 케이스로 손보고 싶어 한다”며 정세를 적시에 면밀하게 분석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김 변호사는 “만약 용산에 눈 밝은 참모가 있다면 스카이데일리가 연재하고 있는 김대중의 노벨상 공작 연재물을 눈여겨 살펴볼 거로 생각한다”며 “윤 정부가 광주와 김대중 문제만이라도 풀어나가려는 성의만이라도 보인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윤 정부가 반역적인 대북 송금 문제를 바로 잡는다면 트럼프의 신뢰를 크게 회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종래와 같이 광주에 가서 머리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면 트럼프 당선인과 신뢰회복은 영영 물건너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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