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천시장 보궐선거, 공천심사 기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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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3 14:00:29

서울·충남·경남·경북 등 전국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가 4월2일에 치러진다.

이번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경우 4개 지역(국민의힘 소속) 중 1곳이 자진사퇴 지역이며 나머지 3곳이 부정선거 판결지역으로 지역민의 개탄과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민들은 고비용을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는 데 불만을 표출하며 부정선거를 유발한 사람에게 선거비용을 보전케 하는 범칙제도 도입을 주창하고 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고 있는 경북 김천시장 선거의 경우 “선거비용도 문제지만 이번선거로 인해 또 한 차례 지역민심이 이반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잔여임기가 1년2개월에 불과한 시장 보궐선거에 무려 10여 명에 달하는 후보자들이 관할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2월3일 현재)을 마쳤기 때문이다.

상주인구 13만6440명(2024년 5월 기준)의 김천시는 유권자수에 후보자수를 대비하면 선거초반부터 지역민심이 여러 갈래로 찢겨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천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사는 김세환(62·정당인·전 구미부시장), 김응규(69·정당인·용문중고 이사장), 배낙호(66·정당인·전 김천상무 FC대표이사), 서범석(61·전 김천농기센터소장), 이창재(61·전 김천시부시장), 임인배(70·전 3선 국회의원), 배태호(65·글로벌시티 김천연구원 대표) 씨 등 7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태성(51·전 신한그룹 신한라이프 지점장), 전국농어민당 이선명(62·전 김천시의원) 씨와 무소속의 박판수(72·전 경북도의원) 씨 등 총 3명이 각각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천시장 보궐선거후보자로 등록한 인사들의 인적검증 결과 전과자가 4명이며 최고 전과기록은 5범으로 음주운전을 기본으로 횡령 등 범죄유형도 다양했다.

총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위원회는 △경쟁력평가(40점) △당 및 사회기여도(35점) △도덕성(15점) △면점(10점)으로 공천심사 기준을 정했다.

공천심사 기준에 있어 예비후보자의 전과가 있을 경우 도덕성의 페널티 적용여부를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 역시 3월28·29일 양일간 사전선거일정이 잡히면서 유권자들의 반응은 국기와 법치를 뒤흔들어 놓은 사전선거제도가 실시된다는 사실에 냉소적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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