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이준석·천하람, 사기·횡령” 선관위 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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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조사과에 공익제보
이준석, 5500여 만원 부당 지출, 공직선거법 위반
반으로 쪼개진 개혁신당 ‘내부 고발 전’ 2라운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4 17:53:27

▲ '친이준석계' 주도의 개혁신당 지도부는 지난달 26일 당원 투표를 통해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퇴진을 결정했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 투표에 절차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고, 대표 호소인인 천하람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건을 의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친이준석계’와 ‘반이준석계’로 쪼개진 개혁신당이 내부고발전에 나섰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측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준석·천하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사기·횡령·배임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4일 의뢰했다.

허 대표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조사과에 공익제보 문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허 대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22대 총선 당시 선거공보물 제작 등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이 의원이 당 부설 연구원인 개혁연구원 원장을 맡으면서 5500여만 원을 부당 지출한 혐의가 있다.

이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았던 당시 월 1100만 원 가량의 당 홈페이지 운영비가 부당하게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진보당(개혁신당과 동일한 3석 비교섭단체) 정책연구지원비 공모절차의 경우 홈페이지 통해 공고 한 후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정당한 집행을 한 반면 개혁신당 정책연구지원비 공모절차는 홈페이지 외부 공모 등 정상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전문성 검증 등이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거짓 신청이나 그밖에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교부받은 경우 처벌 가능이 가능하다.

허 대표는 “구태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창당한 개혁신당은 내부 부패에도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는 정치자금 관련 공익제보를 장려하는 선관위 기존 방침에도 부합하다”고 신고 이유를 설명했다. 천하람 의원은 연합뉴스에 “사실무근”이라며 유감을 표현했다.

한편, ‘친이준석계’와 ‘반이준석계’로 양분된 개혁신당 내분 사태는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이 졸속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했다며, 경질하며 불거졌다. 천 원내대표 등 친이준석계가 이를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대표가 사무총장을 해임한 것은 무효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26일 당원소환투표를 연 친이준석계는 허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의결했다. 이에 허 대표는 ‘당원소환투표에 절차적 하자가 있으므로 대표 해임은 무효’라는 취지로 서울남부지법에 당원소환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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