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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초기 형태인 ‘별춘향전’의 영인본이 발간됐다.
전북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19세기 중후반 전주에서 출판된 춘향전의 초기 형태인 ‘별춘향전'의 영인본(원본을 사진 등의 방법으로 복제한 것)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간은 완판본문화관의 학술사업 다섯 번째 결과물로 꼽힌다.
춘향전은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로 판소리 사설에서 고전소설로 정착한 예다. 사설이란 판소리에서 노래를 붙이지 않고 말하듯이 하는 공연을 말한다. 노래를 붙이지 않는다고 해도 운율이 느껴지는 등 기본적인 음악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여러 사람이 창작에 참여하여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서사물로 음악으로 실현되는 창(唱)과 일상적인 어투로 이루어진 아니리로 구성된다.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 전주에서 출판된 춘향전의 초기 형태로 완판본문화관에는 춘향전 계열의 유물인 ‘별춘향전(29장)’과 ‘열여춘향수절가(84장본)’이 각각 소장되어 있다.
별춘향전은 각 장의 서체·판심·행수·글자 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네댓 개의 이본(異本)이 섞여 한 권의 책으로 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에 붙은 ‘별(別)’은 이전 판본과 다른 새로운 판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한 권의 책 속에서 초간본·복각본·보판본 등 다양한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라도 방언이 많이 나와, 완판본 춘향전 계열의 초기본 중의 하나로 평가받기도 한다.
완판본문화관에서 소장 중인 ‘별춘향전’은 낙장되거나 부분적 소실이 있다. 낙장이 된 12장은 이태영 소장본을 활용해서 보완했다.
안준영 관장은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의 다양한 이본과 판본이 섞여 간행된 책으로 춘향전의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판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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