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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이은 두 차례의 항공 사고에도 지난달 국내외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기록했다. 다만 여객기 참사가 있었던 제주항공은 국내·국제선 모두 여객 수가 줄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는(국내+국제선) 800만1070명으로, 전년(763만3306명) 대비 4.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그리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사고에도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선의 경우 226만1550명으로, 전년 동월(254만8305)명 대비 11.25% 감소했다. 제주항공에서 국내선 여객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여객기 참사로 하루 6만 건이 넘는 예약 취소가 빗발쳤던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기준 제주항공은 34만6587명의 국내선 여객 수를 기록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중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은 27만3948명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1만3775명)·진에어(30만774명) 등에 밀려 3위에 그쳤다.
국제선 역시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74만6928명을 실어 날랐으나, 올해 1월에는 60만7153명으로 진에어(63만3198명)·티웨이항공(60만7727명) 대비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항공을 제외한 LCC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체 항공사 여객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LCC 업계 2·3위인 진에어·티웨이항공의 경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만 명 이상 국제선 여객 수가 늘었다. 지난달 화재가 발생했던 에어부산도 국제선 기준 여객 수가 전년 동월 36만6257명에서 지난달 41만946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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