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오는 25일 트랙터와 트럭을 동원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촉구 집회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이에 맞대응할 조짐을 내비치고 있어, 경찰이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25일 오후 1시30분, 서초구 남태령에 집결해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까지 트랙터 행진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전봉준 투쟁단은 작년 12월16일에도 트랙터 30대·화물차 50대를 앞세워 상경 시위를 벌였다. 당시 남태령 일대에서 서울로의 진입을 막는 경찰과의 대치로 28시간 이상 교통이 마비됐다. 하지만 경찰·전농 간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의 교섭으로 경찰 차벽은 철수됐고, 전농은 대통령 관저를 향해 행진할 수 있었다.
한편, 현재는 지난 12월 최초의 ‘트랙터 상경 시위’ 때와는 달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세력이 훨씬 커진만큼, 경찰은 이들의 충돌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세력과 전봉준 투쟁단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전농 측에 집회 자제를 설득하고, 불가피한 상황의 경우 집회 금지 통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봉준 투쟁단이 알린 이번 2차 행진의 목적지가 대통령 관저가 아닌 광화문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위의 향방이 주목된다.
한편, 전봉준 투쟁단의 총대장을 맡고 있는 하원오 전농 의장은 2022년 1월25일 19기 전농 의장으로 선출되어 2024년 1월30일부터 연임 중이다. 그와 함께 19기 임원으로 선출됐던 고창건 사무총장은 그 임기 중인 2023년 4월5일, 제주 이적단체 ‘ㅎㄱㅎ’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구속·재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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