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가정 양육·출산 도와… 무료 홈헬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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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산모 관리부터 자녀양육·가사활동 130 가구 지원
만 9세 미만 자녀,중위소득 120% 이하 장애인
관련 자격증 소지한 홈헬퍼 상시모집 중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7 15:24:03

서울시는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가정 130 가구를 선정해 홈헬퍼(장애인 가정 돌보미)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2003년부터 시행 중인 홈헬퍼는 장애인 가정에 파견돼 이들의 임신·출산과 자녀 양육을 돕는다. 임신한 여성 장애인을 위해 출산 2개월 전부터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관리하고 출산 준비와 산후조리를 보조한다. 또한 산모가 정서적 안정감을 찾도록 말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출산 전에는 임신 기간 중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고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에 동행한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는 물론 아이 기저귀 갈기, 이유식 만들기, 아이와 상호 작용하기 등의 양육법을 알려주고 엄마가 집을 비우는 동안 아이를 봐 주거나 ‘어린이집 신청하기’ 같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홈헬퍼는 자녀 양육과 가사 활동도 지원한다. 만 9세 미만 아동 대상으로는 병원 동행 등의 외출 업무를 돕고 학습 지도 및 놀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보다 더 낮은 연령인 만 2세 미만 영아 대상으로는 예방접종, 목욕, 기저귀 갈기, 이유식 준비 및 먹이기 등을 돕는다.

즉 여성 장애인인 엄마와 자녀를 동시에 지원하는 서비스다. 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695가구가 홈헬퍼의 도움을 받았으며, 올해 130가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헬퍼는 임신·출산 또는 만 9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서울시 등록 장애인 가정 중에서 중위소득 120% 이하의 가정에 무료로 제공된다. 부부 모두 장애인이면서 한 명 이상이 중증 장애인인 가정이라면 만 12세 미만 자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신·출산 지원(출산 2달 전)은 월 최대 30시간, 신생아 돌봄(출생 100일 이내)은 월 최대 120시간까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녀 양육 서비스는 100일에서 만 4세 미만 자녀까지는 월 최대 90시간, 만 4세에서 만 9세 미만까지는 월 최대 70시간 제공된다.

현재 홈헬퍼로 112명이 활동 중이며, 시는 추가 지원자도 모집하고 있다.

베이비시터, 산후 도우미, 아이돌보미, 보육교사, 방과 후 교사 등 출산 및 자녀 양육 관련 자격증 소지자 중 관심 있는 사람은 홈헬퍼 수행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충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장애인분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세심히 추진하겠다”라며 홈헬퍼 사업의 진행 의지를 밝혔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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