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66% “자녀의 성패는 부모 책임… 정서적 역할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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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부모’에 ‘자신감 심어주는 부모·정신적으로 건강한 부모’
자녀와 ‘독립적인 관계’ 유지하면서 필요시 지원한다는 비율 높아
연구팀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 확인… 청년에게 지원 확대해야”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9 15:48:06

▲ 9일 한국보건사회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둔 부모에게 ‘부모의 책임과 역할’ 등을 물어본 결과 경제적 역할만큼 정서적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자녀를 둔 부모에게 부모의 책임과 역할 등을 물어본 결과 정서적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19~34세 자녀가 있는 45~69세 부모 세대 남녀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사회적 성취에 대해 느끼는 책임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모의 책임이 있다’는 데 대해 동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9%의 부모가 동의했으며 대체로 동의하는 부모는 58.1%·매우 동의하는 부모는 8.8%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졸 이상의 학력이거나 가구자산의 규모가 큰 집단이 이 문항에 대해 더 많이 동의했으며 55세~59세 연령집단이 가장 강한 책임의식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자녀의 성취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단지 도덕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어떤 부모가 이상적인가’라는 질문에는 34.7%의 부모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모’라고 답했으며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부모’가 27.3% 뒤를 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모’는 20.8%의 응답률을 차지했다.

76.2%의 부모가 ‘자녀와 부모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질문에 ‘독립적인 관계’라고 말했으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가 안 되는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은 △대학교육비용(83.9%) △결혼비용(70.1%) △주택구입비용(61.7%) △취업할 때까지 생계비 지원(62.9%) 등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녀가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부모의 지원 영역 중에서 경제적 지원 못지않게 정서적 지원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청년의 정서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부모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청년들이 이러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제창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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